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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펼쳐진 광양매화축제 대단원…85만명 다녀가

등록 2024.03.18 15: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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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시기까지 누적 방문객 100만 명 무난

차없는 거리·입장 유료화 등 안전·상생축제

주말 교통 정체·혼잡 여전,해결과제로 남아

[광양=뉴시스]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열흘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광양시 제공) 2024.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열흘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광양시 제공) 2024.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차별화된 축제콘텐츠와 차 없는 안전한 축제장, 착한가격 먹거리 등 전국적인 관심 속에 열흘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8일 광양시에 따르면 8일 개막해 17일까지 펼쳐진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매화 개화 시기부터 누적 방문객 85만 명을 기록했다. 낙화 시기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광양매화축제는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를 주제로 광양을 비롯해 신안, 함평, 담양 등 사군자 테마 축제를 개최하는 4개 지자체의 협업 선포식으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차 없는 거리를 위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해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장 조성을 꾀했으며, 개최 최초 입장료를 도입하되 전액 축제 상품권을 제공해 지역민과 관광객이 모두 만족하고 상생하는 축제로 발전시켰다.

축제 기간 유료입장객은 약 15만 명으로 애초 예상을 웃도는 약 7억 5000만 원의 입장권 판매수입을 올렸다.

특히 매화랑 1박 2일, 섬진강 맨발 걷기, 얼음 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 섬진강뱃길체험 등 광양매화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축제만 보고 가는 경유형에서 벗어나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축제로 발돋움했다.
[광양=뉴시스] 제23회 광양매화축제, 얼음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 (사진=광양시 제공) 2024.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제23회 광양매화축제, 얼음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 (사진=광양시 제공) 2024.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도시락 등이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매체의 주목을 받는 등 인기를 끌고,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로 이미지가 크게 향상됐다.

매실청을 가미한 매실하이볼, 광양불고기 등을 활용한 광양맛보기 등 광양의 정체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먹거리 체험도 관광객의 호평을 받았다.

축제 상품권만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광양도시락을 비롯해 각종 체험료를 5000원으로 책정한 점은 방문객들로부터 환영받았다.
 
전 세계에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고취한 국제환경운동가 조승환의 개막이벤트를 비롯해 다회용기 부스, 이벤트 '용기를 주세요' 등은 탄소 중립을 실천하며 일회용품 없고 깨끗한 친환경 축제로 안착을 가능케 했다.

주제관으로 운영된 사군자테마관도 매란국죽을 표현한 시서화, 분재, 공예, 영상 등 4개 지자체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작품 전시가 돋보였다.

선진국 축제경영 방식인 후원자격을 활용한 '황금매화 GET' 이벤트 등은 9개 기관, 총 4700만 원 후원으로 축제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기관과 기업이 사회 공헌할 기회 제공이 효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섬진강 둔치에서 펼쳐진 유럽형 프리마켓 '리버마켓@섬진강'은 지역 청년 및 셀러들의 열정과 감각이 묻어나는 상품들로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광양=뉴시스] 제23회 광양매화축제장을 찾은 가족이 맨발 걷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광양시 제공) 2024.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제23회 광양매화축제장을 찾은 가족이 맨발 걷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광양시 제공) 2024.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축제장을 찾는 인파가 주말에 집중되면서 교통정체 등 해결과제는 여전했다.

축제위원회는 광양매화축제 특별 교통종합대책을 마련해 둔치주차장 대폭 확충, 셔틀버스 운행구간 연장, 둔치주차장~축제장 간 도보 유도를 위한 걷기 이벤트 등 다각적인 방안을 시도했다.

이로써 축제장 내 교통 혼잡은 해결됐지만, 해마다 반복됐던 매화마을까지 교통체증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꽃을 소재로 한 축제는 개화 시기를 맞추는 것이 관건인데 제23회 광양매화축제는 축제 기간 내내 꽃의 절정을 보여드릴 수 있어 안도했다"며 "개최 최초 유료화 도입, 차 없는 거리 등 안전과 친환경, 바가지요금 근절 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역민과 관광객이 모두 만족하고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제24회 광양매화축제는 지금까지 제기돼 온 문제점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이 즐기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기획해 전남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17일 폐막했으나 상춘객을 위해 24일까지 주차관리 및 교통지도 등 최소한의 행정지원을 연장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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