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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7월 日 제출 보고서에 '라인 지분 매각' 빠질 수도…"협의 끝난 건 아니다"

등록 2024.05.14 18: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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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라인야후 일본 정부 제출 보고서에 지분 매각 포함 안될 수도"

네이버 "소프트뱅크와 지속 협의"…제출 이후 판도 주목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네이버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을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요구에 따라 일본 기업에 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정부는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필요 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한 라인프렌즈 매장 모습. 2024.05.1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네이버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을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요구에 따라 일본 기업에 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정부는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필요 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한 라인프렌즈 매장 모습. 2024.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라인야후가 오는 7월 일본 총무성에 제출할 예정인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고서 제출 기한인 7월1일까지는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라인야후 지주사 지분 조정 협의가 마무리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보고서 제출 이후에는 민간 기업 자율 영역인만큼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14일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네이버가 정부에 입장을 전달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네이버와는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라인야후가) 7월1일까지 일본 정부에 제출할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 보고서에는 지분 매각 방안이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네이버는 "현재 소프트뱅크 측과 (지분 조정과 관련돼) 협의 중인 사안으로, 보고서 제출 이행시기(7월1일)까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조정 협의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그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부연 설명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CEO도 지난 9일 결산 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자회사인 라인야후와의 자본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며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총무성에 대한 보고 기한인 7월 1일까지 정리될지는 매우 난이도가 높다"고 한 바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소프트뱅크와 50%씩 소유하고 있다. 최근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발생한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이유로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통해 지분관계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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