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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부업 좀 해볼까"…'수입식품 대행' 5년 새 8배 증가

등록 2024.03.27 06:01:00수정 2024.03.27 07: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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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576곳서 2024년 현재 3만6914곳

무등록 영업 시엔징역 또는 벌금형 형사처벌

온라인 플랫폼에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 넘쳐

[서울=뉴시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등록된 수입 식품 등 인터넷구매대행 영업자는 2020년 4576곳에서 2024년 현재 3만6914곳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등록된 수입 식품 등 인터넷구매대행 영업자는 2020년 4576곳에서 2024년 현재 3만6914곳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직장인 또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인터넷 구매대행 창업이 인기를 끌면서 정부에 등록된 영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월급, 이른 은퇴를 뜻하는 파이어족 등이 유행인 가운데 월 매출 수 천만원을 기록하는 파워셀러들의 등장은 이런 인터넷구매대행 창업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등록된 수입 식품 등 인터넷구매대행 영업자는 2020년 4576곳에서 2024년 현재 3만6914곳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4576곳에서 2021년 8392개, 2022년 1만9001개, 2023년 3만3419개, 2024년 3만6912개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월 매출이 수 백만원에서 수 천만원에 달한다는 파워셀러의 영향이 크다. 일부 파워셀러가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사업과 재력을 과시하면서 직장인, 취준생, 가정주부 등이 인터넷 구매대행에 눈을 돌린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도 수입식품을 비롯해 여러 제품의 구매대행 노하우, 인허가 절차, 확장 전략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올라와 있다. 저렴한 교육프로그램은 10만원 미만으로 책정돼있기도 하지만 100만원이 훌쩍 넘는 프로그램도 판매 중이다.

최근 수입식품 구매대행 영업자 등록을 마친 A씨는 "일부 인기 교육프로그램은 대기만 3개월이 걸린다”며 “블로그나 책으로 오픈된 정보를 접할 수도 있지만 교육 비용이 높을수록 차별화된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수입식품 등 인터넷 구매대행 영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영업등록은 반드시 필요하다. 무등록 영업을 할 경우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5000만 이하의 벌금형이라는 형사 처벌을 받게된다.

수입식품 등 인터넷 구매대행업 영업등록 신고절차는 건강기능식품교육센터(KHSA) 또는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교육 이수 후 교육 이수증과 개인정보제공동의서 등의 서류를 구비해 식약처 식품안전나라에서 업소 기본 정보, 대표자, 영업소 소재지 등을 신고하면 된다.

또 영업을 시작하기 전 인터넷 구매해댕이 금지돼 있는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 함유 제품을 확인한다. 식약처는 지난 25일에도 대마 유사 성분인 '에이치에이치시-오-아세테이트'(HHC-O-acetate)를 2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새롭게 지정·공고했다. 식약처는 수입식품정보마루 홈페이지 또는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수입금지 성분 목록 현황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계속해서 수입식품 등 인터넷 구매대행업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른 폐업 사례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해 구매대행업을 시작했던 B씨는 "약 10개월 만에 폐업 신고를 했다"며 "쉽게 생각하고 도전했는데 결국 빈손이 이다.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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