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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등재 준비 '한양 수도성곽' 지킬 성곽지킴이 모집

등록 2024.03.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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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마을 주민과 일반시민 등 100명

[서울=뉴시스]성곽지킴이 활동사진(여름). 2024.03.2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성곽지킴이 활동사진(여름). 2024.03.2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된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을 아우르는 '한양의 수도성곽'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성곽지킴이'를 모집한다.

서울시는 시민 자원 봉사자 성곽지킴이 100명을 다음 달 11일까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수도성곽이 보유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 것이 성곽지킴이의 임무다.

성곽마을 주민과 일반시민 등 모두 10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에 활동지(거주지나 직장)를 두고 있는 만 19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 인근에 거주하는 성곽마을 주민은 3명 이상이 함께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성곽지킴이들이 다닐 '한양 수도성곽'은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에 걸쳐 있는 성곽군으로 수도를 둘러싼 한양도성(사적)과 위급 시 왕과 백성이 피난할 목적으로 쌓은 북한산성(사적), 그 둘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성곽은 고대로부터 18세기까지 한반도에서 수도 방어 시설 유형과 축성기술이 어떻게 발전됐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당대의 신기술인 표준화된 소성석 축성기술 적용, 성벽의 축성 및 보수와 관련해 각자성석 등 기록 자료가 남아있는 것 역시 다른 성곽 유산과 차별된다.

이번에 뽑힌 성곽지킴이는 18세기 수도 한양을 지키는 핵심 군영(軍營)인 삼군문 즉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이 담당하던 구역에 배치된다. 월 1회 이상 담당 구역을 순찰하면서 성곽 유산과 부속 시설을 점검한다.

성곽지킴이가 서울의 성곽 유산을 보존하는 전문 자원 봉사 활동인 만큼 성곽의 역사와 가치 등 문화재에 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도 이뤄진다.

기본 교육은 한양의 수도성곽 이해, 유산 보존과 시민 참여, 성곽별 현장 답사와 시민 자원 봉사자로서의 자세, 성인지 등이다. 심화 교육 내용은 성곽 보수와 관리, 해외 성곽 유산 관리, 타 세계 유산 답사 등이다.

한양도성 해설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도성 홍보와 지킴이를 하고 있는 오수잔나씨는 "매주 한양도성 백악구간에 대한 해설을 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명소가 서울에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 한양도성 누리집'에서 신청서 양식을 받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성곽지킴이는 성곽 곳곳을 직접 순찰해야 하는 만큼 체력을 갖춰야 한다. 점검 결과를 컴퓨터 한글프로그램으로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위촉된 성곽지킴이에게는 신분증과 활동 실비, 1365 자원봉사 시간 등록, 타 세계유산 답사 등이 제공된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은 "성곽지킴이 활동은 시민과 함께 우리의 소중한 성곽 유산을 지키고 가꿔 나가는 전문적인 활동"이라며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지닌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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