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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F-16, 나토국에서 출격해도 합법적 표적"

등록 2024.03.28 11: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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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토르조크 방문…대선 후 첫 지방 순방

"우크라 다음에 유럽 침공?…바보 같은 소리"

"러는 다국적·다종교 국가"…'단합' 강조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중서부 트베리주 토르조크를 방문해 이고르 루데냐 주지사와 만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토르조크에서 군 장병들과 만나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F-16 전투기가 제3국 비행장에서 출격할 경우 '합법적인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3.28.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중서부 트베리주 토르조크를 방문해 이고르 루데냐 주지사와 만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토르조크에서 군 장병들과 만나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F-16 전투기가 제3국 비행장에서 출격할 경우 '합법적인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3.2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서방이 곧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미국제 F-16 전투기가 제3국 비행장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사용될 경우에도 '합법적인 목표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중서부 트베리주 토르조크를 방문하는 동안 군 조종사들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행장에서 우크라이나의 F-16 전투기를 공격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 "당연히 제3국 비행장에서 사용되더라도 그것이 어디에 있든 우리의 합법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서방이 우크라에 F-16 전투기를 공급하더라도 "그것이 (러우)전쟁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서방이 지원한 다른 무기들과 마찬가지로 파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F-16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유럽을 침공할 계획이란 주장에 대해 "완전히 바보 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 주장은 (유럽) 경기가 침체되고 생활 수준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오로지 (유럽이) 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돈을 더 내도록 협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2022년 미국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 러시아는 4%를 지출했지만 (금액으로는) 미국은 8110억 달러, 러시아는 720달러로 (차이가 난다)"면서 "이런데도 나토와 전쟁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다양한 국적의 장병들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는 다국적, 다종교 국가란 점을 잊어선 안 된다"면서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토르조크 방문은 러시아 대선(3월15~17일) 이후 첫 지방 순방이라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5선을 확정지어 임기를 2030년까지 연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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