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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대신 황사비가" 여의도 봄꽃축제 첫날 '썰렁'[현장]

등록 2024.03.29 15:39:17수정 2024.03.29 16: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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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2024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

미세먼지·빗줄기에 윤중로 '텅텅'

"꽃비 맞으러 왔는데 황사비만"

"주말에 다시 오겠다" 다음 기약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황사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잦은 비와 꽃샘추위에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진 데다, 황사까지 기승을 부리며 윤중로에선 벚꽃도 상춘객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은 여의도봄꽃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나무 아래에서 이동하는 모습. 2024.03.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황사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잦은 비와 꽃샘추위에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진 데다, 황사까지 기승을 부리며 윤중로에선 벚꽃도 상춘객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은 여의도봄꽃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나무 아래에서 이동하는 모습. 2024.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꽃비'를 맞고 싶어 왔는데 그냥 황사비 맞은 사람이 되어버렸죠."

29일 황사비가 내리는 가운데 2024 여의도 봄꽃축제 첫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잦은 비와 꽃샘추위에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진 데다, 황사까지 기승을 부리며 윤중로에선 벚꽃도 상춘객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오후 뉴시스가 돌아본 1.7㎞ 남짓한 윤중로 일대는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군데군데 목련과 벚꽃이 피기 시작했으나, 대부분 꽃망울만 맺혀있는 상태였다.





봄꽃축제 안전관리 요원 손모(29)씨는 "하루 종일 길 입구에 서 있었는데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거의 없었다"며 "점심시간에 인근 주민, 직장인들 몇몇이 잠시 들른 것을 제외하면 일대가 텅 비어있었다"고 전했다.

궂은 날씨에도 윤중로를 찾은 이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33)씨는 "꽃놀이를 가자고 미리 약속을 해놔 오긴 왔는데, 꽃도 아직이고 날씨도 좋지 않아 얼른 돌아보고 이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친구 김씨와 함께 봄꽃축제에 온 이모(34)씨는 "SNS를 보면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꽃비'를 맞는 사진이 많지 않나. 그런 사진을 찍고 싶어 오긴 했는데 꽃비 대신 황사비를 맞은 사람이 됐다"며 씁쓸하게 웃어보였다.

인근 주민 박모(25)씨는 "점심 먹고 소화할 겸 나와봤는데 아직 축제 분위기는 안 난다"며 "오늘은 이만하고 집에 가고, 주말쯤에 다시 와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4 여의도 봄꽃축제는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축제에 35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봄꽃축제가 한창인 오는 주말(30~31일)에도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국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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