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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美日 동맹 업그레이드…中 대국으로서 책임 다 해야"(종합)

등록 2024.04.11 06:05:25수정 2024.04.11 09: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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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반대…美와 공조"

"北日간 대화 지역 안정 기여…대화 창구 열려 있어"

일본제철 US 스틸 인수 문제에 "절차 따라 진행 중"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양자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4.11.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양자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4.1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일본을 보호하는 동맹의 시대를 끝내고 글로벌 질서를 함께 수호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

NHK에 따르면 두 정상은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 안보, 우주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역 정세를 둘러싸고 힘 또는 위압에 위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일 동맹에 따른 억지력, 대처력 향상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자위대와 주일 미군의 원활한 연계를 위한 지휘 및 통제 체제 개선 ▲ 미사일 등 무기 공동 개발·생산을 논의할 협의체 구성 ▲주일 미군의 대형 함선 일본 보수 허용 ▲오커스 '필러 2'에 일본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일간 2+2 회의를 통해 일본에 대한 미국 핵전력 지원을 향후 논의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북일 간 대화는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창구가 열려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 미일과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3국이 긴밀히 조율하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일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통해 일본인 납북자 등 다양한 현안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 가족의 고령화 등을 생각할 때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각) 미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4.04.11.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각) 미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4.04.11.

기시다 총리는 북일 관계에 대해 "현안의 해결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으로 연결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상 간 회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국 외교 관련 질문에 "중국과 대화를 계속해 공통의 과제에 대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런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동맹국인 미국과의 견고한 신뢰 관계 아래 중국이 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과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일중 관계 구축을 쌍방의 노력을 통해 진행해 나가겠다. 이것이 (중국에 대한) 나의 일관된 입장이자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레벨에서 중국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동·남중국해 분쟁에 대해 "법치주의에 입각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미일 정상회담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 일미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이 문제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 문제와 관련해 "현재 당사자 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으로서는 미국 정부에서 법에 따라 적절하게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은 미국 최대 투자국 중 하나로 미국에서 100만 명 고용하고 있다"며 "일본의 대미 투자는 확장 기조에 있다는 점에서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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