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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달 만에 20만 펫튜버…'반려견팔이' 비난에 내놓은 말

등록 2024.04.17 14:43:45수정 2024.04.17 15: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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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약 24만명 보유한 '못생긴 노을이' 채널

백화점서 팝업 스토어 열자 '생명 장사' 반응도

"학대적 펫숍 없애고 유기견 없는 사회 만들려"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못생긴 노을이'는 지난 16일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못생긴 노을이 채널 캡처) 2024.04.17. photo@newis.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못생긴 노을이'는 지난 16일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못생긴 노을이 채널 캡처) 2024.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유튜브 채널 개설 약 3개월 만에 20만명을 웃도는 구독자를 끌어모으면서 백화점 내 팝업 스토어까지 진행한 한 유튜버가 이른바 "'반려견팔이'를 한다"는 식의 비난이 일자 해명 영상을 올렸다.

17일 유튜브에 따르면 '못생긴 노을이(구독자 약 24만8000명)' 채널은 전날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노을이' 팝업 스토어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이달 초 공유된 이후, 이 채널에는 '개 입양 잘해서 돈 번다' '생명으로 장사하지 마라' '입양도 유튜브를 위한 거였다' 등 부정적인 내용을 포함한 댓글이 일부 달렸다.

올해 1월24일 개설된 해당 채널은 지난 2월4일 자신의 반려견 노을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처음 올리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채널 운영자인 '새늘'은 이번 영상에서 "몇몇 분들이 오셔서 추측과 비난을 하기도 한다. 그 댓글들 때문에 기존 구독자분들도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며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영상을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사업을 목적으로 노을이를 입양했다' '개인이 했다기엔 급속도로 인기를 얻었다' 등 반응과 관련해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인이 한 것 맞다"며 "제가 생각해도 이 정도 성장 속도와 추진력이면 의심할 만도 하다"고 주장했다.

또 "인스타그램 첫 영상부터 완전 '떡상',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세우며 성장하니 자연스레 수많은 비즈니스 문의가 들어온다. 팝업 스토어, 굿즈 제작도 상당히 많았다"며 "수입적인 것을 목표로 간다면 바로 광고를 받고 편하게 갈 수 있었겠지만, 제가 바라는 것들을 위해 노을이의 인지도를 키우고자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팝업 스토어가 열리게 된 과정, 노을이를 입양한 이유, 향후 목표 등을 언급했다.

먼저 '노을이를 유명하게 만들어 버려지는 유기견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것'이라는 취지의 연락을 올해 2월 중순께 백화점 측에 전달하면서 해당 팝업 스토어가 진행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빨리 하면 좋겠다' '너무 재밌겠다' 해서 4월에 하게 됐다. 약 두 달 동안 미친 듯이 준비해서 한 것"이라며 "전부터 준비한다고 될 수 없다. (또) 준비한다고 이 정도 팔로워를 이 시간 안에 만들면 그게 더 미친 것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사랑해서 장래 희망이 '사육사'였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수년 전부터 ▲버스킹 ▲영상 채팅 내 노래 부르기 등 콘텐츠로 42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또 다른 채널(새늘)의 주인공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해외에서 거주하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6년 전께 우리나라로 돌아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 머물게 되면서 우연히 시작한 유튜브 채널(새늘)이 급작스레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고 한다.

당시 진로 고민과 부담·회의감 속에서 유튜브를 뒤로하고 여행을 떠났다 돌아왔으며, 그 무렵 가족도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3년간 고민해오던 반려견 입양을 실천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새늘은 "(앞서) 강아지를 키우고 보내본 사람으로서 정말 큰 책임감을 느꼈다. 그러다 저희 가족이 이사오면서 저 말고도 강아지를 보호해 줄 사람이 생겼다"며 "결국 (지난해) 7월7일 (유기견인) 노을이가 우리 집에 오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노을이 입양 목적이 팝업이었으면 작년 7월7일부터 했을 것 같다, 가장 이쁘고 귀여울 때니까"라며 "다른 애견 콘텐츠와 유기견 문제들을 보며 노을이로 의미 있는 인스타를 해봐야겠다 생각했다. (당시)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당신들이 못생겼다고 버리는 유기견도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다'였다"고 했다.

향후 목표로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서 한국의 불법적이고 학대적인 펫숍을 없애고 유기견들이 줄어드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유기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솔직히 보통 힘든 일이 아닐 것 같고, 못할 수도 있다. 앞으로 꼭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못생긴 노을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날 오후 기준 48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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