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서 "나랑 결혼해줄래"…노총각 시의원, 장가 간다
박철수 광양시의원, 5월 시청 공무원과 화촉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행복하게 잘살겠다"
[서울=뉴시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 청혼해 화제를 모았던 노총각 시의원이 결혼하게 됐다. (사진=광양시의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 청혼해 화제를 모았던 노총각 시의원이 결혼하게 됐다.
29일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박철수 시의원(48)과 광양시청 공무원 송은선씨가 다음 달 25일 광양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12일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송씨를 향해 공개 청혼했다.
박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회의장 공개 청혼은 지금 생각해도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부적절한 행동인 줄 알면서도 따뜻하게 감싸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시 박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본회의장에서는 사적인 발언을 하면 안 되는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알리고 싶은 간절함에 고백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박 의원은 "본회의장 공개 청혼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커 힘을 받았다"며 "본회의장 공개 청혼으로 결혼이 좀 빨라진 것 같다. 전국에 화제를 일으킨 만큼 모든 분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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