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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지속에 日당국 환율 개입 관측↑…재무상 "노 코멘트"

등록 2024.04.25 12:34:31수정 2024.04.25 14: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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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당국 시장 개입엔 "155엔 등 수준보다 속도가 중요"

26일 日銀 회의 후 "155→160엔 진행 시 개입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연일 34년 만 최저치를 경신하자 당국의 개입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사진은 스즈키 재무상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연일 34년 만 최저치를 경신하자 당국의 개입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사진은 스즈키 재무상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4.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연일 34년 만 최저치를 경신하자 당국의 개입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25일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스즈키 재무상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재무성에서 기자들에게 달러 당 엔화가 155엔대까지 떨어진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외환사장에서는 달러 당 엔화가 155.40엔까지 하락하며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만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달러 당 155엔은 일본 정부의 '방위선'으로 여겨졌다. 방위선이 뚫리자 시장에서는 정부가 환율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한 층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정부 고위 관리들의 발언에도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NHK에 "오늘(25일)부터 시작하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고 완화적 정책을 계속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미일 금리 차가 의식돼 달러 자산을 모으기 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는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 시점은 엔화 '수준'이 아닌 '속도'라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은행의 다나세 준야(棚瀬順哉) 수석 환율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개입 판단 근거에 대해 "155엔이라던가, 160엔이라던가 (돌파하면) 여기서 개입이 들어간다는 수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당국의 인식은 특정 수준보다 환율 변화 속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25~26일에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린다. (회의) 결과를 보고 160엔까지 단번에 엔화 약세가 진행된다면 개입 가능성은 꽤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거듭 "160엔이라는 수준 그 자체보다 거기까지 도달하게 되는 속도와 변화 배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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