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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4월17일까지 지난해 37명 육박 30명 폭염 사망…새 폭염경보 발령

등록 2024.04.25 18:22:22수정 2024.04.25 19: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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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방콕, 체감온도 52도 넘을 것 예보되자 폭염주의보 내려

南亞·東南亞도 폭염…比, 모든 학교 수업중단·방글라데시 기우제

[방콕(태국)=AP/뉴시스]지난 9일 태국 방콕에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폭염을 피해 기차 선로 아래 생긴 그늘로 오토바이를 몰고 있다.

[방콕(태국)=AP/뉴시스]지난 9일 태국 방콕에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폭염을 피해 기차 선로 아래 생긴 그늘로 오토바이를 몰고 있다.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태국 정부가 25일 찌는 듯한 폭염에 대한 새로운 경고를 발령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열사병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수도 방콕 당국은 체감 온도를 의미하는 폭염지수가 52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방콕의 기온은 24일 40.1도를 기록했으며, 25일에도 비슷한 기온이 예보됐다.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는 이번 주 이상 폭염으로 필리핀에서는 모든 학교들이 수업을 중단했고, 방글라데시에서는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가 열렸다.

방콕시 환경부는 습도, 풍속, 기타 요인을 고려한 체감온도를 보여주는 폭염지수가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방콕뿐 아니라 태국 북동부 우돈 타니 지방도 25일 폭염 경보를 내렸다.

앞서 태국 보건부는 올들어 4월17일까지 열사병으로 인해 3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년 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7명이었다.

태국 질병통제부는 노인과 비만을 포함해 근본적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실내에 머물면서 규칙적으로 물을 마실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보통 4월이 1년 중 가장 더운 때이지만, 올해는 엘니뇨로 인해 폭염이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지구는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 수준의 열 스트레스가 발생했는데, 유엔은 특히 아시아에서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었다.

태국 북부 람팡 지방 기온은 지난 22일 44.2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최고 기온 44.6도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미얀마 국경을 넘어 수요일에는 기온이 45.9 C까지 치솟았고 목요일에도 같은 기온이 예상된다.

게다가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계속되는 혼란과 갈등으로 전국에서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더위를 식히려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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