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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파두는 수백개 협력업체 중 하나일 뿐"

등록 2024.04.30 16: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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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사법경찰, SK하이닉스 압수수색

"파두는 수백개 협력업체 중 하나로 따로 관리 안해"

"빅테크 요청 수용해 거래 개시했다" 입장

SK하이닉스…"파두는 수백개 협력업체 중 하나일 뿐"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공모가 뻥튀기' 의혹을 받고 있는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를 금융당국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가 압수수색을 당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파두가 "수 백개 협력업체 중 하나일 뿐이다"며 선긋기를 분명히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파두를 수사해 온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이날 파두의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다.

SK하이닉스는 파두의 최대 매출처로 알려졌는데, 특사경은 파두 매출과 관련해 파두 측 내부 자료와 SK하이닉스 측 자료를 대조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이날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파두와 실제로 얼만큼 거래를 했는지 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안다"며 "당국의 수사 요청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설계기업인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기업용 저장장치 일종) 컨트롤러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파두의 컨트롤러를 사용한 제품을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납품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업계에 따르면 파두와 SK하이닉스와의 첫 거래는 파두가 메타에 컨트롤러 관련 기술 인증을 받으며 시작됐다.

메타는 SK하이닉스의 SSD에 파두 컨트롤러 탑재를 권했고, SK하이닉스가 이를 받아들이며 양사 관계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두는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 매출액이 급감해, 기업공개(IPO)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실적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파두와의 관계는 주요 빅테크 기업과의 거래 첫 단계 차원에서 2~3년 정도 됐고, 그 외 거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SK하이닉스는 이같은 부품 협력 관계사만 수 백개에 달해 파두에 대해서만 따로 관리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파두는 지난해 11월 공시에서 3분기 매출액 3억2100만원, 영업손실 148억원이라는 충격적인 실적을 공개했다. 시가총액 1조원대 IPO '대어'로 주목받았지만, 실제로는 매출이 단 3억원대라는 사실에 해당 공시 직후 주가는 급락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파두 주주들은 회사 및 상장 당시 공동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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