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다" 가방·향수·주얼리 가격 올리는 명품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 1일부터 10% 안팎 가격 인상
'메종 마르지엘라' 향후 22개 품목 평균 13.9% 인상
보테가베네타·크리드·까르띠에 이달 중 가격 올려
[서울=뉴시스]메종 프란시스 커정.2024.04.24.(사진=메종 프란시스 커정 홈페이지 캡처)[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올들어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스몰 럭셔리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향수부터 그동안 잠잠했던 주얼리와 가방(백) 제품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1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프랑스 럭셔리 향수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이달부터 국내에서 전 제품을 대상으로 10% 안팎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도 이날을 기점으로 향수 품목 22개에 대해 평균 13.9%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 인상 품목에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대표 향수 라인 '레플리카'가 포함됐다. '재즈 클럽'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향수들도 인상될 예정이다.
아울러 '구찌'와 '발렌시아가'의 모회사 프랑스 케링그룹의 '크리드' 역시 이번달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향수 외에도 '샤넬'은 오는 6일 하이주얼리 라인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는 이달 중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인상 폭은 10% 내외로 알려졌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는 이번달 6일 '트리니티 이어링'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6% 가량 올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1층 보테가베네타 팝업 전경(사진 = 신세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명품 브랜드들은 올해에도 가격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셀린느'는 지난달 18일 '스몰 트리옹프 지갑', '스몰 트리옹프 벨트' 등 일부 지갑·벨트 제품의 가격을 4~9% 인상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는 지난달 12일 피카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6% 올렸다.
앞서 '디올'은 지난 1월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했으며, '루이비통'은 지난 2월 기습적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렸다.
이 외에도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는 지난 1월11일, 5% 안팎 가격을 올리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은 밸런타인 데이를 앞둔 지난 2월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가져갔고, '프레드'는 지난 3월18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인상했다.
'불가리(BULGARI)'는 지난달 1일부터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올렸다.
스몰 럭셔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명품 향수 브랜드들도 잇달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지난 2월1일 'N차 가격 인상'의 대표 주자인 샤넬은 뷰티 제품의 가격을 5~10% 인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스웨덴의 니치 향수 바이레도는 지난 3월15일 전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으며, 지난달 1일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불가리'와 영국 브랜드 '펜할리곤스'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향수·주얼리·뷰티 뿐 만 아니라 가방까지 전방위적으로 명품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요 백화점에 부티크에도 신품 수요가 늘었을 뿐 아니라 민트급 전문점인 캉카스백화점 등에도 인상 전 구매를 하려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지난 1월16일 오전 서울시내 한 백화점 샤넬 매장에 향수가 진열된 모습. 2024.01.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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