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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망진산 봉수대' 경남도 기념물 지정

등록 2024.05.09 1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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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안점산~진주 광제산 봉수 연결 군사통신시설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道문화유산 지정

임진왜란 이전 간행 조선시대 불교의례 연구자료

[창원=뉴시스] 진주 망진산 봉수대

[창원=뉴시스] 진주 망진산 봉수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9일 '진주 망진산 봉수대'와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를 각각 경상남도 기념물,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도기념물로 지정된 '진주 망진산 봉수대'는 중앙으로 연결되는 조선시대 봉수 직봉 5개 노선 중 동래 다대포 봉수에서 출발하여 서울 목멱산 봉수대로 연결되는 제2로 직봉의 간봉 9선에 포함된 봉수다.

초기에는 사천 성황당 봉수의 신호를 받아 진주 광제산 봉수로 연결했으나 조선 중기 이후에는 사천 안점산 봉수에서 진주 광제산 봉수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진주 망진산 봉수대'는 조선 초부터 운영되다가 공식적으로 봉수제도가 폐지되는 갑오개혁(1895년) 이후 폐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실체 규명을 위해 진주시가 실시한 망진산 봉수대의 발굴조사 결과, 조선 중기를 기점으로 1차례 이상 수·개축되면서 시기를 달리하여 봉수대 형태가 달라진 사실이 확인됐다.

[창원=뉴시스] 조선시대 봉수 노선

[창원=뉴시스] 조선시대 봉수 노선

이는 연산군 10년(1504) 봉수제가 혁파되었다가 임진왜란 이후 점차 복구되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과도 일치하는 등 당시 조선시대 봉수대 축조 및 운영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로서 그 역사적 가치가 인정된다.

도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는 조선시대 승려 송당(松堂) 대우(大愚)가 예수재를 행하는 의식절차를 찬술한 책이다.

예수재(豫修齋)는 사후 극락왕생을 빌고자 생전에 미리 재(齋)를 올려 공덕을 쌓는 불교의식이다.
 
[창원=뉴시스]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창원=뉴시스]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선조 9년(1576년) 안동 광흥사(廣興寺)에서 간행된 목판본으로 예수재의 유래를 담은 육화(六和)의 예수천왕통의(預修薦王通儀)와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31편을 실었으며, 소청사자소(召請使者䟽) 등을 첨부한 자료다.

특히, 책의 권말에는 간행 일자와 간행처를 알 수 있는 간기(刊記), 국왕과 왕비의 장수를 비는 내용이 담겨있는 발원문(發願文), 대시주인 호장 손세(孫世) 양주(兩主)를 비롯하여 70여 명의 시주자 명단 등이 실려 있어, 당시 불교 의례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인정될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불서의 판본 연구의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

경남도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도에서는 앞으로도 우수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관리와 함께 전 도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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