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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도 직원 사망, 이스라엘군 책임"…IDF는 '하마스 연관' 주장[이-팔 전쟁]

등록 2024.05.16 13:01:35수정 2024.05.16 15: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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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13일 사망한 직원, IDF 탱크 공격 받았다"

IDF "전투 지역서 피격…UNRWA에 무장 대원"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유엔이 지난 13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인도 국적 유엔 직원 사망 사건에 15일 이스라엘군 책임을 물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아 불에 탄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모습. 2024.05.16.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유엔이 지난 13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인도 국적 유엔 직원 사망 사건에 15일 이스라엘군 책임을 물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아 불에 탄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모습. 2024.05.1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던 인도 국적 유엔 직원이 피격 사망한 사건을 놓고 유엔과 이스라엘이 서로 조사를 촉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유엔은 공격 주체가 이스라엘군이라며 규탄에 나섰고,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보호기구(UNRWA) 물류센터에 무장 대원이 있었다며 하마스 연계설을 재차 거론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유엔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인도 국적 직원이 IDF 탱크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인도군 장교 출신인 와이브하브 케일(46) 대령은 지난 13일 라파에서 칸유니스 남서쪽에 있는 유러피언 병원으로 유엔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전쟁이 발생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외국 국적 직원이 사망한 건 처음이다.

케일 대령은 지난달부터 가자에서 유엔사무국 안전보안국(UNDSS) 소속으로 일해왔다. 함께 이동 중이던 다른 한 명도 공격으로 다쳤다.

유엔은 사건 발생 직후 공격 배후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틀 만에 IDF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유엔 차량으로 명시된 차량 뒷면이 이스라엘 탱크 총탄에 맞았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은 공격이 발생한 상황을 알길 원한다며, 이스라엘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UNDSS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직원 두 명을 고용, 조사 패널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칸유니스=AP/뉴시스] 지난 1월2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 전차 공격을 받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교육센터 건물이 불에 타는 모습. 2024.05.16.

[칸유니스=AP/뉴시스] 지난 1월2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 전차 공격을 받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교육센터 건물이 불에 타는 모습. 2024.05.16.


이스라엘군은 초기 조사 결과 차량이 전투 지역에서 피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유엔은 해당 차량이 유엔 소속임이 분명히 명시돼 있으며, 이스라엘 당국에 이동 계획을 사전 고지했다고 반박했다.

IDF는 UN과 하마스 등 무장 단체 연계설을 거론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IDF는 이날 가자 남부 라파의 UNRWA 물류센터에서 유엔 마크가 붙은 차량 인근에 무장 남성들이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격 이틀 전인 지난 11일 촬영됐다.

유엔은 영상 진위나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UNRWA는 분쟁 당사자가 군사나 전투 목적으로 유엔 시설을 사용하는 걸 규탄한다"고 했다.

IDF는 케일 대령 사망 사건 관련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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