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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라파 공격, 가자 파괴 위한 '엔드게임'"…ICJ서 규탄[이-팔 전쟁]

등록 2024.05.17 11:53:01수정 2024.05.17 14: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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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J, '라파 작전 중단 긴급명령' 요청 심리 시작

17일 이스라엘 측 변론 진행…내주 결정 전망

[헤이그=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요청한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중단 명령 심리를 위해 재판관들이 입정하고 있다. 2024.05.17.

[헤이그=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요청한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중단 명령 심리를 위해 재판관들이 입정하고 있다. 2024.05.1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지상 공격은 가자를 파괴하려는 '엔드게임'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남아공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ICJ에서 시작된 이틀간 심리 첫날 가자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추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남아공 측은 현재 라파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군사 작전은 가자지구 인도적 상황이 이미 심각한 상황에서 원조 공급을 중단해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아공 측은 "이스라엘의 라파에서 행동은 가자를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완전히 파괴하려는 '엔드게임'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 즉각 철수하고 군사 공격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국제 관료, 조사관 및 언론인의 방해받지 않는 접근도 허용해달라고 했다.

이번 심리는 남아공이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제소한 뒤, 라파 관련 법원에 긴급 조치를 요청하면서 소집됐다.

남아공은 지난주 제출한 신청서에서 라파 작전 중단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날 심리에선 가자에서 모든 군사 작전 중단으로 요청 사항을 확대했다.

이스라엘 측 변론은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남아공 요청에 대한 판단은 다음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 혐의에 대한 본안 심리는 2025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ICJ는 지난 1월 말 이스라엘에 대량 학살 행위를 막기 위한 더 많은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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