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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당국 "총리 공격범, '외로운 늑대' 아닐 수도"

등록 2024.05.20 07:52:12수정 2024.05.20 09: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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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구금 후 SNS 삭제…"범죄 독려하는 집단 있을 수도"

[브라티슬라바=AP/뉴시스] 지난 15일 발생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59) 총기 피격 모습. 2024.05.20.

[브라티슬라바=AP/뉴시스] 지난 15일 발생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59) 총기 피격 모습. 2024.05.2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슬로바키아 당국이 로베르트 피초 총리 공격 사건에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마투스 수타이 에스토크 슬로바키아 내무장관은 19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이번 공격 사건) 수사팀을 추가했다"라며 공범 존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공격이 애초 추정처럼 '외로운 늑대(lone wolf)'의 범행이 아닐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용의자가 서로 범죄를 독려하는 집단에 속했을 수 있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슬로바키아 수도 북동쪽 180㎞ 거리의 한들로바에서는 피초 총리가 지지자와 인사하던 중 갑작스레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용의자로는 슬로바키아 국적의 71세 남성 유라이 친툴라가 지목됐다. 피초 총리는 총격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몇 시간에 걸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에스토크 장관은 당초 용의자가 반(反)정부 시위 차원에서 홀로 행동했다고 밝혔으나, 당국은 이후 용의자의 페이스북 동향에 주목했다.

용의자가 구금 상황임에도 페이스북 내용이 삭제됐는데, 이런 정황에 미뤄 공범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스토크 장관은 이번 조사 보강 배경에 정보 당국 분석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베르트 칼리나크 슬로바키아 부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현재 피초 총리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라고 했다.

칼리나크 부총리는 "(피초 총리의 수술) 예후는 긍정적이고 컨디션도 안정적"이라면서도 여전히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며 당분간 이동은 불가능하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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