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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없는 전 세계…'70세 정년'도 눈앞[63세 정년연장 올까③]

등록 2024.05.21 16:02:00수정 2024.05.21 19: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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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65세 이후 재고용 제도 마련

숙련 인력 확보…"생산 현장 부담 덜자"

싱가포르·프랑스에서도 정년 연장 본격화


[서울=뉴시스]토요타자동차 로고 (이미지=토요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토요타자동차 로고 (이미지=토요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글로벌 기업의 '정년 연장'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오랜 경험을 가진 '숙련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본다. 일각에선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일손 부족'이 현실화 하고 있어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업체인 토요타자동차(토요타)는 일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65세 이상 시니어 직원의 재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현행 정년 제도 범위를 더 넓힌 것이다. 현재 토요타 정년은 60세다. 다만 65세까지 재고용 제도를 통해 원하면 더 일할 수 있다.

'65세 이후' 나이도 재고용하는 제도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토요타는 올해 8월부턴 회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인력을 70세까지 재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는 토요타가 기존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사업까지 전방위적 개발에 나서는 만큼, 생산 현장에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같은 사실상의 정년 연장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

향후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서도 시니어 직원이 보유한 전문 지식과 숙련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동시에 업계에선 숙련 인력 확보보다 세계적인 저출산, 고령화가 정년 연장을 가속화하는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도 들린다. 다시 말해 '일할 수 있는 젊은 사람'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생산 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지난해 59.5%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68.2%)과 비교하면 8.7%p 감소한 수치다. 실제 일본 지퍼 제조기업 YKK는 2021년 아예 정년을 없앴고, 자동차 제조사 마쓰다도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렸다.

이는 비단 일본 얘기만은 아니다.

싱가포르도 2030년까지 법정 퇴직 연령을 63세에서 65세로 늘렸고, 프랑스도 62세 정년을 64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정년 연장 움직임도 피할 수 없는 수순이란 의견에 서서히 힘이 실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수년 전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의 주요 안건으로 '정년 연장'을 내세우며 산업계와 노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정년 연장에 대해 아직까지 보수적 입장이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정년 연장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이는 막대한 비용 문제로 직결돼 정년 연장이 급격히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1일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 공청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 코엑스 앞에서 국민불신 조장 연금개악 부추기는 재정계산위원회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9.0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1일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 공청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 코엑스 앞에서 국민불신 조장 연금개악 부추기는 재정계산위원회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9.0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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