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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치 표현 사용한 홍보 영상 SNS 공유해 도마

등록 2024.05.22 0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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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분량 영상에 '통일된 제국(Reich)' 자막

독일 나치 제3 제국(Third Reich) 연상 표현

[워터포드 타운십=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치 독일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사용된 자신의 홍보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지난 2월17일 미국 미시간주 워터포드 타운십 유세장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5.22.

[워터포드 타운십=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치 독일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사용된 자신의 홍보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지난 2월17일 미국 미시간주 워터포드 타운십 유세장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5.2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치 독일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사용된 자신의 홍보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AP통신과 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면 무슨일이 벌어질까, 미국인들의 다음은 어떻게 될까"라고 물음을 던진 뒤 '국경 봉쇄-15만명의 불법 외국인 추방', '경제 호황'과 같은 가정의 뉴스 제목을 보여준다.

그런데 두차례 표시된 '통일된 제국(unified Reich)의 탄생으로 산업 활력이 크게 증가했다'라는 자막이 문제가 됐다.

'제국(Reich)'이란 표현은 나치 독일이 사용하던 제3 제국(Third Reich)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단합된 국가를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단어도 많음에도, 굳이 나치가 사용하던 용어를 사용한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직접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가,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오전 영상을 삭제했다.

조 바이든 측은 즉각 공세를 폈다.

제임스 싱어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는 그가 권력을 되찾으면 무슨 일을 할지 미국인들에게 말하고 있다. 통일된 제국의 독재자로 통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캐롤라인 리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이는 선거캠프 영상이 아니고, 임의계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있는 동안 해당 문구를 보지 못한 직원이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치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한 자금모금행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게슈타포 행정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게슈타포는 나치 비밀 경찰조직이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우리나라에서 해충처럼 살며 거짓말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선거에서 부정을 저지르는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 급진 좌파 폭력배들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당시 정적을 해충으로 묘사한 점을 두고 나치식 사고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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