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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장 적대적인 뉴욕 브롱크스에서 유세 예정[2024美대선]

등록 2024.05.23 09:05:04수정 2024.05.23 09: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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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적대감 최고 지역…2016년 이래 처음

"공화당 지지자 아닌 유권자 설득하려는 시도"

한 주민 "유세 참가자 35명이면 다행일 것"

[와일드우드=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저지 주 우드사이드에서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에서 민주당 지지가 가장 강한 뉴욕시 브롱크스 지역에서 23일 유세할 예정이다. 2024.5.24.

[와일드우드=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저지 주 우드사이드에서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에서 민주당 지지가 가장 강한 뉴욕시 브롱크스 지역에서 23일 유세할 예정이다. 2024.5.2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미국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가장 높은 미 뉴욕시 브롱크스 지역에서 23일(현지시각) 유세할 예정이지만 많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2일 유세 무대 설치가 진행 중인 코로토나 공원에서 만난 노엘 리베라 전 지하철 노선보수원은 “트럼프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내가 아는 누구도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뉴욕 주에서 유세하는 것은 2016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브롱크스에서 68%의 지지를 받았고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는 30만 표차로 패배했었다.

트럼프 선거 본부의 브라이언 휴즈 대변인은 “공화당 지지자가 아닌 유권자들을 상대로 직접 설득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한 선거 캠프 대변인은 브롱크스 유세에서 트럼프가 고물가와 범죄 증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집회 참가 인원이 최대 3500명으로 신고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대한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지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또 지난해 브롱크스를 대표하는 뉴욕시 위원에 40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인사가 당선했다. 지난 2022년 뉴욕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캐시 호철 현 주지사에게 불과 6%의 표차로 지기도 했다. 그러나 브롱크스에선 크게 졌다.

미국 최빈 지역인 브롱크스를 지역구로 둔 리치 토레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팬데믹 대응 실패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브롱크스에 트럼프가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유세가 열리는 공원 한 쪽에서는 반대 시위도 열릴 예정이다.

시위를 준비하는 흑인 인권단체의 커스텐 존 포이 대표는 “트럼프가 언론 중심지 한복판에서 유세를 함으로써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을 희석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토나 공원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은 트럼프가 온다는 소식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1958년 이래 브롱크스에서 살아온 리베라는 “유세에 참여할 사람이 35명이 되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선거 캠프는 유세 무대 설치를 취재하는 NYT 기자를 내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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