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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까지 불길 치솟는데 '후루룩'…日 라멘집 느긋한 손님들

등록 2024.05.30 16:17:22수정 2024.05.30 17: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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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도쿄의 유명 라멘 맛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손님들이 대피하지 않고 계속 식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사진= 후지 TV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쿄의 유명 라멘 맛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손님들이 대피하지 않고 계속 식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사진= 후지 TV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도쿄의 유명 라멘 맛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손님들이 대피하지 않고 계속 식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30일 일본 후지 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55분께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에 위치한 ‘라멘지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식당은 차슈를 산더미처럼 많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가게 라멘 마니아를 ‘지로리안’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화재 현장에 있던 손님이 제보한 영상에는 불길이 거의 천장까지 치솟았으며, 가게 안은 연기로 가득한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가게 안에 있는 손님들은 앉아서 라멘을 계속 먹고 있고 직원들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점원이 대피를 지시한 것은 불길이 더 커진 이후였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불길과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평소처럼 영업하고 있었고, 손님이 15명 정도 있었고 모두 앉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손님은 "불이 나면서 점원이 초조해 보였다. 평소처럼 라면을 먹으러 갔을 뿐인데 화재에 휘말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당시 소방차 17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화했고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시청은 화재의 원인을 주방의 기름이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시청과 도쿄 소방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가게에 화재 예방 장치가 없었나", "점원이 말하기 전에 스스로 대피해야 한다", "매장과 손님 모두 잘못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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