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노동부 특별근로감독해라"

등록 2025.11.12 13:07:39수정 2025.11.12 14:1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노총 제주본부, 기자회견 열고 촉구

"쿠팡, 심야배송 중단하고 사고진상규명"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가 12일 오전 제주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2.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가 12일 오전 제주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에서 쿠팡 새벽배송 업무를 하던 30대 기사가 차량 단독사고로 숨진 것과 관련해 노동단체가 12일 업무 중단 및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심야 배송을 중단하고 사망사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노동부는 쿠팡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제주에서 새벽배송 일을 하던 30대 청년노동자가 과로 야간노동에서 기인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졌다"며 "쿠팡1캠프에서 '야간조'로 아라동 지역 새벽 배송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쿠팡의 새벽 배송 시스템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갈아 넣는 야간노동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새벽배송을 위해 분류작업을 하고 물품을 싣고 배송하는 노동이 야간이 이뤄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 없는 야간노동은 과로사로 이어지고 있다"며 "2020년 쿠팡 칠곡물류센터 28살 청년 노동자 고(故) 장덕준씨(급성심근경색), 지난해 5월 '개처럼 뛰고 이긴 해요' 문자를 남긴 故 장슬기씨, 지난해 7월 50대 새벽배송 노동자 등이 일하다 숨졌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업의 이윤과 소비자의 편의가 노동자의 수면권과 건강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자본주의 사회라 하더라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마저 돈으로 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가 12일 오전 제주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내 고용노동부 사무실을 찾아 쿠팡 새벽배송자 사망사고 특별 근로감독 촉구 서한문을 전달하고 있다. 2025.11.12.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가 12일 오전 제주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내 고용노동부 사무실을 찾아 쿠팡 새벽배송자 사망사고 특별 근로감독 촉구 서한문을 전달하고 있다. 2025.11.12. [email protected]

노조는 "쿠팡은 인공지능 도입과 알고리즘을 이용한 물류배송시스템으로 대규모 야간노동을 양산하고 업무강도와 속도를 극대화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에 요구한다"며 "쿠팡 노동실태 전반을 공개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 기구 설치 및 투명한 진상공개, 노동환경개선 등 사고 재발 방지와 유족 생활 보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망사고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비롯해 쿠팡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난 10일 오전 2시9분께 제주시 오라동 소재 도로에서 쿠팡 배송기사 A(30대)씨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와 충돌했다. 새벽배송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길이었다. 그는 사고 당일 밤 치료 중 숨졌다. 경찰은 졸음운전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