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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빵집·편집샵…'준비된 청년 창업' 지원 나선 서울시

등록 2025.12.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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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창업 지원으로 실패율 낮추고 지속가능성 높여

[서울=뉴시스]프렙 아카데미 9기 조리실습.

[서울=뉴시스]프렙 아카데미 9기 조리실습.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식당·편집샵 등 '핫플' 사장님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창업 준비부터 성장까지 지원하는 '창업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프렙 아카데미', '골목창업경진대회', '로컬인서울' 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성을 갖춘 준비된 창업 지원으로, 창업 초기 실패율을 낮추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하기 위해서다.

먼저 프렙 아카데미는 외식업·식음료·베이커리 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실전형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기수마다 높은 만족도와 성과를 기록해 왔다.

지난 2021년 11월 첫 수료생을 배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17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중 101명이 창업에 성공해 창업률 57.7%, 생존율 90.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외식업 3년 생존율인 50.9%보다 40%p 이상 높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 측정한 수료생 매장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가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은평구에 위치한 베이커리 '펀스터'는 감각적인 외관 인테리어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상권 전체가 활성화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종 선발된 교육생은 12주간 총 250시간 이상, 전문 강사의 이론·실습 교육 등 외식업 창업에 필요한 실전형 종합 창업 교육을 받는다.
 
시는 프렙 아카데미 수료생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최대 7000만원까지 저금리로 융자 지원하며, 창업컨설팅 및 경영개선 지원 등 창업 매장의 자생력 강화와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밀착 지원한다.

[서울=뉴시스]골목창업 경진대회.

[서울=뉴시스]골목창업 경진대회.

창업 준비 단계에서 상권 분석, 마케팅, 위생관리, 레시피 개발 등 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한다.  창업 후에는 매출 데이터 기반으로 위기 징후가 포착된 점포에 대해서는 금융지원 및 멘토링 등 필요한 도움을 선제적으로 제공한다.

올해는 정규과정 40명, 단기특강 209명이 수료했다. 최근 성수캠퍼스에 이어 '프렙 아카데미'의 두 번째 거점인 공덕캠퍼스를 개관해 내년부터 연간 교육 정원을 4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는 예비 및 초기 창업가(창업 3년 이내)를 발굴하는 '골목창업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참가자는 창업 자금, 융자지원, 전문가 컨설팅 등 맞춤형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올해는 3D 프린팅 사업, 캘리그라피 등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아이템으로 골목상권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특이한 업종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 경진대회는 기존 운영 방식을 대폭 개선해 심사위원과 멘토진을 분리 구성하고, 멘토가 직접 참가팀의 현장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피드백을 강화했다. 창업자의 실전 감각을 높이기 위해 서울숲, 연남동, 서촌 등 주요 상권을 탐방하는 상권 분석 워크숍도 병행했다.

총 40개팀을 선발해 수상자에게는 등급별로 최대 1700만원 창업자금이 차등 지급되고, 최대 7000만원의 장기 저금리 융자지원이 추가로 제공된다.

아울러 시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과 연계한 지역가치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로컬인서울'은 2022년부터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과 가치를 상품 및 서비스에 담아내고, 지역의 매력과 정체성을 콘텐츠화해 기존상권 내 업종과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 창업 지원 과정이다.

[서울=뉴시스]4기 로컬인서울 팝업스토어.

[서울=뉴시스]4기 로컬인서울 팝업스토어.

창업가의 개성·경험을 반영해 로컬브랜드 상권에서 공간 창업할 수 있는 편집샵(소품샵·식료품마켓·리빙용품·쇼룸·뷰티 등), 복합문화공간(갤러리·독립서점·사진스튜디오·코워킹스페이스 등), F&B(식당·디저트·카페·다도) 등 모든 분야가 지원할 수 있다.

시는 지역가치창업가 역량 강화 교육, 컨설팅, 사업화자금 및 융자지원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4기 예비창업팀 24개팀은 지난달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시제품을 공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식품부터 상권의 지역성을 반영한 굿즈, 체험형 콘텐츠까지 폭넓게 구성돼 예비창업팀 24개팀이 개발한 제품 200여종을 선보였다.

회기랑길의 '약재 젤라또', 성북동길의 '평안도식 만두' 등 지역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로컬푸드 제품부터 사일구로의 '북한산 기억을 담은 굿', 상봉먹자골목의 '체험형 커스텀 굿즈' 등 각양각색의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시는 창업 이후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131억원 규모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와 해외판로와 유통채널 입점 등을 돕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창업은 단순히 가게를 여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하나의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준비된 창업과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 정책을 확대해, 예비 창업자가 꿈을 실현하고 지역 상권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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