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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보다 잘 나가네"…코스피 랠리 올라탄 증권주 '수익률 1위'

등록 2026.02.20 10:46:40수정 2026.02.20 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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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증권지수, 올들어 95% 급등…반도체도 제쳐

증시 호황에 개별종목도 '방긋'…미래에셋 201%↑

"신고점 돌파못한 종목 다수…조정시 매수 전략"

"반도체보다 잘 나가네"…코스피 랠리 올라탄 증권주 '수익률 1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의 거침없는 랠리에 힘입어 증권주가 증시 주도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역대급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리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데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른 '만년 저평가' 탈출 국면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권주 11개로 구성된 KRX증권 지수는 올해 들어 95.5% 급등하며 전체 테마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KRX반도체 지수 상승률(49.2%)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상승세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증권 업종이 가장 탄력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의 상승세는 더욱 기록적이다.

전날 종가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201.9% 이상 폭등하며 몸집을 불렸고, SK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역시 각각 145.6%, 75.3% 상승했다. NH투자증권(74.2%)과 키움증권(68.4%), 대신증권(68.1%) 등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주 강세의 배경에는 증시 활황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를 비롯해 반도체 종목 등 국내 증시 전반에 온기가 돌면서 자금 유입이 활발해졌고, 주식과 파생상품 거래 증가에 따라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방증하듯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 규모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맡겨 놓은 자금으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투자자 예탁금은 102조5900억원 규모로 지난 1월 대비 9% 가량 증가했다.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 규모 역시 31조12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시장의 유동성을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증권주 랠리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주는 그동안 대표적인 저평가 소외주로 꼽혔지만, 최근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주가 재평가(리레이팅)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선제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곧바로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대신증권이 선제적 차원에서 자사주 1535만주 소각을 발표하자, 다음 날인 13일 주가는 15% 가까이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주가 급등에도 증권주가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하지 못했다는 분석과 함께 당분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성장 모멘텀과 별개로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역사적 고점은 주로 1988년에 형성됐고, 당시 '3저 호황 랠리' 후반부 거래대금, 신용공여 증가 등에 힘입어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 중 하나"라며 "최근 급등에도 아직도 역사적인 신고가를 돌파하지 못한 증권사가 많다"고 설명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기관과 개인의 회전율 추가 상승을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면서도 "다만 주가 변동성이 커 조정 구간에서의 매수가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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