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단순 칼로리 계산은 잊어라"… 살 안 찌는 비결은 '스마트하게 먹기'

등록 2026.04.05 18: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칼로리 숫자보다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과 방법 등이 체내 대사 및 흡수율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칼로리 숫자보다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과 방법 등이 체내 대사 및 흡수율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가장 먼저 칼로리를 계산하지만 이는 우리 몸의 복잡한 대사 원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BBC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사라 베리 영양학 교수는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몸 안에서 에너지를 쓰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단순히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는 공식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식사 시간이다. 우리 몸에는 생체 시계가 있어 시간대에 따라 소화 능력이 달라진다. 실제로 똑같은 양을 먹어도 아침에 비중을 둬서 먹은 사람들이 저녁에 몰아 먹은 사람들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훨씬 컸다. 반면 밤 9시 이후의 야식은 혈당을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쌓이게 해 비만의 지름길이 된다.

식사 속도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 몸이 "배부르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기까지는 보통 3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 음식을 너무 빨리 먹으면 뇌가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전에 이미 필요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한편 천천히 씹어 먹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당뇨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음식의 형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같은 160칼로리의 아몬드라 하더라도 원물 그대로 섭취할 때보다 가루 형태로 먹을 때 체내 에너지 흡수율이 더 높다. 통아몬드는 씹는 과정에서 남은 조각들이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기도 하지만, 정제된 가공 형태일수록 몸은 칼로리를 더 쉽게 저장하기 때문이다. 사과를 통째로 베어 먹는 것이 갈아서 만든 소스보다 체중 관리에 유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체중 관리의 핵심은 칼로리 수치 자체보다 음식을 '언제, 얼마나 빨리, 어떤 상태로' 섭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식사 시간을 앞당기고 원재료 중심의 식단을 천천히 음미하는 습관이 실질적인 체중 관리의 핵심이라고 제언한다.

사라 베리 교수는 "음식의 형태에 따라 몸이 영양소를 흡수하는 위치와 속도 자체가 변하게 된다"며 "이를 이해하는 것이 건강한 체중 유지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