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불편함'이 잉태한 '기적 같은 균형'"…와카이 히로토, 미세스 그린 애플 미학 짚다
10주년 다큐·실황 개봉 기념 홀로 내한
30일 영등포CGV서 GV 참여
![[서울=뉴시스] 미세스 그린 애플 와카이 히로토. (사진 = 리벳(LIVET) 제공) 2026.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5/NISI20260515_0002137016_web.jpg?rnd=20260515175345)
[서울=뉴시스] 미세스 그린 애플 와카이 히로토. (사진 = 리벳(LIVET) 제공) 2026.05.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내한은 밴드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미세스 그린 애플 매지컬 10주년 다큐멘터리 필름 ~디 오리진~'과 공연 실황 '미세스 그린 애플 매지컬 10주년 기념 라이브 ~피오르드~ 온 스크린'의 지난 27일 국내 개봉을 축하하기 위해 성사됐다.
음악적 깊이와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미세스 그린 애플은 와카이를 비롯 보컬·기타 오모리 모토키, 키보드 후지사와 료카로 구성된 3인조다. '라일락', '케세라세라', '달링' 등의 곡으로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대상을 받으며 독보적인 위상을 증명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CGV에서 MBC FM4U 'FM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 DJ이자 음악 작가인 김세윤의 진행으로 열린 GV에서 와카이는 늘 셋이던 자리에 혼자 선 소감에 대해 "멤버들이 곁에 없어 조금 외롭지만, 제 멋진 모습을 한국 팬(잼스)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많이 기쁘다"며 국내 팬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에 개봉한 다큐 영화 '디 오리진'은 밴드의 가장 내밀한 성역과 기원을 담아냈다. 와카이는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창피하다"며 수줍게 웃었다. 특히 극 중 연기 장면에 대해 "저는 연기를 못해서 부끄럽다"고 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잘하더라고요. 진짜 미세스 그린 애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은 작품이 완성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오모리의 곡 작업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처음 지켜본 것에 대해서 "평소에는 오모리가 작사·작곡을 하는 와중에 옆에서 기타를 카피하느라 온전히 보지 못했는데, 홀로 괴로워하며 열심히 만드는 모습을 오랜만에 제대로 보게 됐어요. 고생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우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함께 개봉한 콘서트 필름 '피오르드'는 라이브 무대의 미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무대 위에서 멤버들이 눈을 맞추며 교감하는 모습에 대해 와카이는 "서로 바라보며 그저 즐겁다는 생각을 하고, 아이콘택트를 통해 연주 타이밍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플로리지널' 연주 중 차례로 점프하는 퍼포먼스는 "사전에 정교하게 짜인 안무가 아니라 리허설 중 멤버들끼리 장난치며 놀다가 자연스럽게 탄생한 습관"이라고 밝혀 밴드 특유의 끈끈한 유대감을 짐작게 했다.
10주년 기념곡 '버라이어티'에 대해서는 "진짜 미세스 그린 애플의 스타일이 담긴 곡"이라며 '연습실에서 합을 맞추는 진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우리의 음악이 팬들에게 무사히 전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기타리스트로서의 정체성과 욕심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자신의 음악적 뿌리는 팝 록 펑크 스타일이라고 특기한 와카이는 "그 록 펑크의 에센스를 미세스 그린 애플의 음악에 온전히 녹여내 차별화된 색깔과 질감을 입히는 것이 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미세스 그린 애플 와카이 히로토. (사진 = UNIVERSAL MUSIC JAPAN 제공) 2025.0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8/NISI20250218_0001772724_web.jpg?rnd=20250218142010)
[서울=뉴시스] 미세스 그린 애플 와카이 히로토. (사진 = UNIVERSAL MUSIC JAPAN 제공) 2025.0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작은 공연장에서 출발해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형 밴드로 성장하기까지의 소회도 남달랐다. 만약 10년 전 과거의 자신을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와카이는 "멋있으니까 그대로 열심히 파이팅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멤버들의 과거에 대해선 "후지사와는 조금 더 멋을 부려도 괜찮다"는 장난 섞인 조언과 함께, 오모리에게는 "지각하지 마라"는 너스레를 떨어 객석을 웃겼다. 10년 전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바랄 게 없을 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는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했다.
평소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와카이는 일본 NHK E텔레비전의 어학 프로그램 '한글! 내비'에 출연하는 등 한국어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날 GV에서도 통역사의 일부 도움을 받아 모든 말을 한국어로 소화했다. 전날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감자탕'을 맛보고 감탄했으며, 막걸리와 같은 한국 고유의 음식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 외에 가보고 싶은 국내 도시로는 제주도를 꼽았다.
김세윤 작가는 "다큐에 나왔던 멤버들의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게 '기분 좋은 불편함'이라는 말과 '기적 같은 균형'"이라면서 "기분 좋은 불편함 속에서 기적 같은 균형을 만들어 온 12년의 세월을 이제 이 2개의 작품으로 결산을 하는 거잖아요. 그 결산을 세 멤버들끼리 모여서 하는 게 아니라 미세스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짚었다.
와카이는 지난해 2월 첫 단독 내한 공연 당시 받았던 한국 팬들의 압도적인 텐션과 뜨거운 리액션을 잊지 못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한국 팬(잼스)들이 있기에 활동할 수 있다"며 "한국 팬들을 너무 좋아해서 앞으로도 직접 만나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고 싶어요. 조만간 멤버들과 다 함께 다시 한국을 찾아 더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하며 다음 내한을 기약했다.
와카이는 31일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뮤직플랫폼 멜론이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처음 여는 초청형 청음 토크 이벤트 '더 사운드(THE SOUND)'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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