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보국' 간송 탄신 120주년…하반기 '겸재 정선'·'상서' 특별전 연다
등록 2026.07.14 15:33:29
대구·서울 간송미술관서 기획전 잇따라 개최
공연·명사 특강·시민 사진 공모 등 문화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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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하반기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 탄신 120주년을 맞아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을 되새기는 특별전과 공연, 강연 등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간송은 일제강점기 사재를 들여 우리 문화유산을 수집하고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을 세운 문화운동가다. 그의 수집은 개인의 취미를 넘어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문화보국의 신념 아래 이뤄졌으며, 오늘날 한국 미술사 연구의 토대가 되는 간송 컬렉션으로 이어졌다.
올 하반기에는 간송 컬렉션의 형성과 조선 회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기획전이 서울과 대구에서 잇따라 열린다.

대구간송미술관 전경 ⓒ 대구간송미술관 *재판매 및 DB 금지
9월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겸재 정선' 특별전이 개최된다. 간송 컬렉션을 대표하는 겸재 정선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로, 국내 최대 규모의 겸재 컬렉션을 바탕으로 '경교명승첩'과 '해악전신첩' 전면을 공개하는 등 대표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간송미술관(보화각) 전경 ⓒ간송미술문화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10월 서울 간송미술관에서는 간송 탄신 120주년 기념전 '상서(箱書)'(가제)가 열린다. 작품을 보관하는 오동나무 상자에 적힌 기록인 '상서'를 통해 간송 컬렉션의 입수 과정과 수장 이력, 보존 방식을 조명한다. 간송을 단순한 수장가가 아닌 우리 문화유산의 계승을 설계한 기획자이자 문화독립운동가로 재조명하는 전시다.
기념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7월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수성아트피아와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열린 음악회, 대구시립국악단 공연이 차례로 열린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 2022.04.15.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15/NISI20220415_0018703672_web.jpg?rnd=2022041515585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 2022.04.15. [email protected]
간송 탄신일인 7월 29일에는 전인건 관장이 '간송의 문화유산과 21세기의 문화보국'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간송, 도시, 미술관'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8월 말에는 보화각과 간송 전형필 선생을 주제로 한 시민 사진 공모도 진행된다. 선정된 작품은 오는 10월 간송미술관 VR 온라인 전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간송 탄신 120주년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축적된 연구와 보존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더욱 가깝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세 번째 문화보국'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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