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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잘 쓰면 월 140만원 지급"…직원에게 'AI 수당' 주는 日 대기업

등록 2026.07.14 07:14:00

[서울=뉴시스] 1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은 모빌리티 기업 혼다를 비롯한 일본 대기업들이 AI를 업무에 능숙하게 활용하는 직원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에 비해 AI 업무 활용이 뒤처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보상 제도를 활성화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1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은 모빌리티 기업 혼다를 비롯한 일본 대기업들이 AI를 업무에 능숙하게 활용하는 직원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에 비해 AI 업무 활용이 뒤처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보상 제도를 활성화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직원의 인공지능(AI) 활용 수준을 보상에 반영하는 제도가 일본 대기업에서 확산하고 있다.

1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은 모빌리티 기업 혼다를 비롯한 일본 대기업들이 AI를 업무에 능숙하게 활용하는 직원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에 비해 AI 업무 활용이 뒤처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보상 제도를 활성화했다.

혼다는 AI 역량을 보유한 직원을 3단계로 선발한 후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수당의 규모는 월 최대 15만엔(약 139만원)에 달한다. 이번 달 기준 수혜를 받고 있는 직원은 280명이며, 15만엔을 받는 최고 등급 인증자는 10명이다. 혼다는 해당 제도를 통해 회사 내 AI 활용을 촉진하고자 하며, 제도 수혜자를 수년 안에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평가에 AI 활용 능력을 반영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패밀리마트는 전 직원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AI 활용 계획을 인사평가 목표 설정에 포함하도록 했다. 직원들이 세운 계획에 따른 성과가 인사평가에 반영되는 방식이다. 패밀리마트 측은 "조직 전체에 AI 활용을 촉진시키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회사 사무국이 각 부서의 AI 활용 과정을 지원하고, AI 활용 능력을 충분히 갖춘 직원들은 타 직원의 상담 역할을 맡는다.

다만 부서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AI 활용을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업무에 따라 AI 활용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민간 연구기관 리크루트웍스연구소 소속 치노 쇼헤이 연구원은 "AI 역량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균등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면서 "(일률적 요구는)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수당을 받기 위해 성과를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플랫폼 기업 아마존닷컴은 직원들의 AI 이용 현황을 순위로 매기던 제도를 중단했는데, 일부 직원이 불필요한 업무에서도 AI 에이전트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서비스업 기업 세일즈포스는 실질적 기여도를 추적하는 지표를 지난 2월 도입했다.

일본은 타 국가에 비해 AI 활용 빈도가 낮은 편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5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 생성형 AI 보급률에서 일본은 22.5%로 48위에 그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 활용을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제도가 도입됐지만, 3월 기준 해당 제도를 실시하는 기업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본 측은 향후 관련 제도를 강화해서 AI 활용을 촉진할 전망이다.

한국은 같은 조사에서 37.1%를 기록해 세계 16위에 올랐는데, 이전 조사보다 보급률이 6.4% 상승하면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AI 자격 보유자를 채용·승진 과정에서 우대하거나 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인증하려는 움직임이 기업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혼다처럼 별도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는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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