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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SK하닉發 '패닉'에도 증권가는 "체력 건재"…개미는 어디로 가야 하죠?

등록 2026.07.14 07:00:00

SK하이닉스 17년 만 최대 낙폭·레버리지 ETF 30% 급락

증권가는 "펀더멘털 건재"…단기 조정 vs 장기 매수 '엇갈린 해석'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마감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7.1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마감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주식예탁증서(ADR) 흥행으로 기대를 모았던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15% 넘게 급락하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30% 이상 폭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가 단기 실적 눈높이는 낮추면서도 장기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추가 매수'와 '차익실현'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ADR 분위기 좋았는데…SK하닉, 2008년 이후 사상 최대 낙폭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70% 내린 25만4500원에, SK하이닉스는 15.37% 하락한 18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33만5000원이 빠지며 2008년 10월8일 기록한 14.93%를 웃도는 15.3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약 17년 만의 사상 최대 낙폭이다.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8.95% 내린 6806.93에 장을 마쳤다. 장중인 오후 1시28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6871.20으로 전 거래일보다 8.08% 하락했으며, 장중 7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 주식예탁증서(ADR)가 13% 넘게 급등했던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2분기 실적 눈높이 조정과 미국-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반도체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 구조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리밸런싱 수요가 맞물리며 낙폭을 키웠다는 진단도 나왔다.

특히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을 80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60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65조원)를 약 8% 밑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9%, 11% 하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높아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점이 컨센서스 하회의 배경"이라며 "다만 HBM4가 본격 양산되는 3분기부터는 시장 평균 수준의 ASP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줍줍찬스'라는 증권가…고민 깊어지는 개미

다만 증권가선 이번 주가 조정을 반도체 업황 둔화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AI 산업 서사의 균열, 밸류에이션의 되돌림, 수급(레버리지 청산)의 충격 영향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국내 투자심리, 수급, 레버리지 ETF 간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서 글로벌 증시대비 차별적인 약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거시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7월 1~10일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한 298억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도 193% 증가한 112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37.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가 반영된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현재의 주가 하락을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 분석했던 했던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는 실적 우려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장기공급계약(LTA)을 기반으로 가격 가정을 현실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채민숙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이 3~5년 LTA 계약 구조로 변화하면서, 기업 가치는 분기별 ASP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성이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되는 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전사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74.6%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매 분기 꾸준히 상승할 전망으로, HBM4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장기공급계약의 가격이 적용돼 HBM ASP가 상승하면서 D램 평균판매가격(Blended ASP)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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