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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메시의 산책 축구…63% 걷고, 25% 서 있는다[월드컵24시]

등록 2026.07.14 06:30:00수정 2026.07.14 06:34:18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안 뛰는 선수 1위

하지만 효율은 최고…8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

"메시는 축구를 산책처럼 쉬워 보이게 만든다"

[마이애미가든스=AP/뉴시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주장 리오넬 메시. 2026.07.03.

[마이애미가든스=AP/뉴시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주장 리오넬 메시. 2026.07.03.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산책 축구가 화제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메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전체 경기 시간의 63%를 산책하듯 걸어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더 놀라운 건 25%는 그냥 서 있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겨루는 월드컵 무대에서 경기 중 25% 시간을 서 있었다는 건 평범한 선수에겐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메시가 조깅한 시간은 8.6%로, 평균(23%)치에 한참 모자란다. 러닝은 2.8%, 스프린트는 고작 0.1%다.

실제로 메시가 뛴 거리도 월드컵 4강까지 오른 선수로 보기 힘들다.

[애틀랜타=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7일(현지 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2연패를 노리는 아르헨티나가 3-2로 역전승하고 8강에 합류했다. 2026.07.08.

[애틀랜타=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7일(현지 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2연패를 노리는 아르헨티나가 3-2로 역전승하고 8강에 합류했다. 2026.07.08.

북중미 월드컵 5경기에서 총 3만5868m를 뛰었는데, 이는 5만m를 뛴 아르헨티나 팀 동료인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보다 1만5000m 적다.

극단적인 예로, 메시가 카보베르데와 대회 32강전에서 후반 15분 동안 달린 시간은 단 51초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90분으로 환산하면 경기 내내 고작 5분만 달린 셈이다.

월드컵 5경기 동안 메시가 시속 20~25㎞ 고속 달리기를 한 횟수는 298회다. 이는 잉글랜드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600회)의 절반 수준이다.

신기한 건 메시가 월드컵에서 산책 축구를 하고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가장 많은 8골을 넣고 있다는 사실이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6일(현지 시간) 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2026.06.17.

[캔자스시티=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6일(현지 시간) 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2026.06.17.

메시는 공격 지역에서 득점 창출 3위(15개)에 올라와 있을 정도로 매서운 발끝을 자랑한다.

산책하듯 그라운드를 서성이다가, 골 냄새를 맡으면 야생 동물처럼 빠르게 질주해 마무리한다.

1987년생인 메시가 아직도 전성기 못지않는 기량을 뽐내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메시는 그라운드를 산책하며 에너지를 비축한 뒤 결정적인 순간 이를 발산한다.

FIFA가 공개한 이번 대회 메시의 히트맵(활동 범위)에도 이는 잘 나타나 있다. 메시의 스프린트는 71%가 공격 지역에서만 이뤄졌다. 이 중 21%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이었다.

[마이애미가든스=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카보베르데와 경기에서 맹활약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2026.07.03.

[마이애미가든스=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카보베르데와 경기에서 맹활약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2026.07.03.

그렇다고, 메시가 예전만큼 뛰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긴 어려우나, 아르헨티나가 이집트와 16강전에서 0-2로 뒤질 때는 무려 9차례나 빠른 드리블을 시도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메시는 축구를 산책처럼 쉬워 보이게 만든다"며 놀라워했다.

메시가 이처럼 적게 뛰고도, 아르헨티나 축구가 잘 돌아가는 배경에는 동료들의 헌신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메시 주위의 미드필더들은 다른 팀보다 훨씬 많은 공간을 커버한다.

로드리고 데폴, 엔소 페르난데스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메시의 빈 곳을 메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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