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으로 간다"…절박한 홈플러스 점주들
등록 2026.07.14 05:02:00수정 2026.07.14 06:24:51
청와대 사랑채에서 생존권 촉구 집회 개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12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2026.07.14.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2/NISI20260712_0021360834_web.jpg?rnd=20260712140907)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12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2026.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영업과 본사 조직 운영을 임시 중단한 가운데, 입점 점주들이 청와대 앞에서 생존 대책 마련을 호소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입점 점주 협의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생존권 촉구 집회를 연다.
홈플러스 센텀시티점 입점 소상공인 원모(57·여)씨는 "집회 참석을 위해 서울행 버스를 대절했다"며 "부산 지역 홈플러스는 월요일이 의무 휴업일이라 대형마트 영업을 임시 중단한다는 사실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기업회생 절차가 폐지된 홈플러스는 전날 오전 10시께 본사와 전국 67개 대형마트 점포에 대한 임시 휴업을 발표했다. 운영 자금이 바닥나 상품 대금 지급은 물론 전기료 및 가스비 납부조차 어려워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몰 부문의 경우 입점주들이 원하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 반응은 냉담하다. 센텀시티점에서는 임시 휴업 결정 전인 지난 10일부터 입점 점주들이 사비를 갹출해 화장실 청소를 해오고 있다.
원씨는 "지난 9일 홈플러스가 50% 세일을 할 때부터 마트 문을 닫으려는 조짐을 느꼈다"며 "다음 날인 10일 마트 점장과 간담회를 했는데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더라. 솔직하게 얘기라도 해줬으면 우리가 대응 방법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센텀시티점을 포함해 같은 부산에 위치한 아시아드점, 동래점 등은 오는 20일까지 전기요금 미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단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업체들의 주장에 의하면 아시아드점 3개월 치 미납 전기료만 4억2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입점 점주들 사이에서는 홈플러스가 오는 16일 '견련파산'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견련파산은 법원이 회생절차와 연계해 기업을 파산시키는 절차로, 회생 과정에서 발생한 납품 대금, 임금 등 공익채권의 우선순위가 그대로 유지돼 일반 파산보다 사회적 혼란을 줄일 수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즉시항고 기한인 이달 20일까지 진행 상황과 법원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원씨는 "변호사도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더라"며 "홈플러스가 즉시 항고할 확률이 1%도 안 되지만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점 입점 점주 대표를 맡고 있는 황모(47·여)씨는 "우리 점포는 폐점 대상 매장도 아닌데 아침에 출근하니 마트 문을 닫겠다는 사내 방송이 나왔다"며 "서울시와 정치권에 간담회를 계속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점은 서울시설공단이 관리 중인 서울월드컵경기장 내에 있다.
황씨는 "우리가 월드컵경기장에서 나가면 국민 세금을 들여 복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존권 보장을 간곡히 요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입점 점주 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15일 청와대 사랑채 앞 집회에는 관계 소상공인 100여 명이 집결할 예정이다. 전국 각지 점주들이 참석해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영업권 보장과 생존권 보호를 요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