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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 의장 '손자 사랑'…만 3세 장손, 증여받아 'E1 유력 주주'로

등록 2026.07.14 11:34:03수정 2026.07.14 14:14:25

구자열 회장, 장손에게 약 139억원 주식 증여

만 3세에 E1 지분율 2.52%로 유력 주주 등극

저평가 시점 증여세 부담 덜고 지분 확대 해석

[서울=뉴시스] 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구자열 한일경제협회 회장(LS 이사회 의장)이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일경제인협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구자열 한일경제협회 회장(LS 이사회 의장)이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일경제인협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이 장손에게 E1 주식을 증여하면서 오너가 4세의 지분이 크게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시점에 증여가 이뤄졌다는 점 등을 들어 오너가 4세의 지분을 미리 확대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의장은 최근 보유 중이던 E1 보통주 16만4000주를 장손인 구건모 군에게 증여했다. 전날 종가(8만4800원) 기준으로 약 139억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구건모 군의 E1 보유 주식은 기존 8818주에서 17만2818주로 20배 가까이 늘었고, 지분율도 0.13% 수준에서 2.52%로 뛰었다.

2023년생인 구건모 군은 구 의장의 장손이자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의 아들이다. 외조부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으로, LS와 두산 두 오너가를 잇는 4세다.

특히 구건모 군은 올해 들어 꾸준히 E1 지분을 늘려왔다.

지난 2월 1000주, 3월 1100주, 5월 960주를 취득하며 보유 주식을 소폭 확대해 왔지만, 이번에 구 의장으로부터 16만4000주를 한 번에 증여받으면서 단숨에 E1 유력 주주 반열에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증여를 단순한 가족 간 재산 이전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E1은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순자산가치(NAV) 대비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점에 증여를 진행하면 증여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오너가 4세의 지분을 미리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구자용 E1 회장의 두 딸 구희나·희연 씨는 각각 E1 주식 6만7000주를 받았고,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두 딸 구소연·소희 씨도 각각 10만 주를 증여받았다.

구건모 군은 이번 증여를 통해 다른 친척들보다 많은 E1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어린 나이에 오너가 4세 가운데 가장 많은 E1 지분을 확보하면서 존재감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기업 오너 일가에서도 3·4세에게 지분을 나눠주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역시 장기적인 지분 승계와 자산 이전을 염두에 둔 지분 관리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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