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1년 만에 방한…SK 최태원·HD현대 정기선과 'SMR·AI 전력' 협력 가속화
등록 2026.08.13 22:17:10수정 2026.08.13 22:20:20
(종합)테라파워 창업자 방한으로 원전 동맹 강화
AI시대 전력난 대응 위한 SMR 상용화 공조
SK 최태원과 백신 넘어 에너지 협력 확장
HD현대 정기선과 원자로 설비 제조 등 공조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13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08.13.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21398728_web.jpg?rnd=20260813213005)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13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08.13. [email protected]
게이츠 이사장은 정부 관계자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을 만나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전과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수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테라파워가 미국에서 상업 규모 차세대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져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게이츠 이사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을 만나 테라파워의 차세대 원전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제조, 공급망 구축 등에 관한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태원과 백신서 SMR까지 협력 확대
양측은 백신 개발을 시작으로 탄소중립과 사회적 가치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3년 게이츠재단이 SK케미칼(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티푸스 백신 개발을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게이츠 이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과 생산 역량에 관심을 보이며 협력 관계를 이어갔다.
이후 양측의 협력은 바이오를 넘어 탄소중립과 에너지 분야로 확대됐다.
SK그룹은 넷제로 달성을 위한 주요 수단 가운데 하나로 SMR을 주목하고 있다.
SK는 테라파워에 약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화와 국내외 공급망 구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8월 서울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SK)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02076533_web.jpg?rnd=20260305140330)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8월 서울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SK) *재판매 및 DB 금지
정기선과 원자로 설비·해상 SMR 협력
두 사람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만난 데 이어 약 7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HD현대는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양사는 SMR 분야에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추진하는 나트륨 원자로 사업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 인클로저 시스템(RES)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는 육상 발전용 SMR뿐 아니라 선박에 SMR을 적용하는 해상 원전 분야에서도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 차세대 원전 설비 제조와 해상 SMR 등 새로운 사업 모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과 만나 에너지산업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사진=HD현대 인스타그램). 2026.0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 전력난에 SMR 부상…韓 기업 기회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안정적이고 탄소 배출이 적은 전력원을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산업계의 과제로 떠올랐다.
게이츠 이사장 역시 그동안 AI와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원전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전력 수요처 인근에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테라파워는 기존 원전과 차별화된 나트륨냉각고속로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원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원전 설계·제조·건설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와 협력을 확대할 경우 글로벌 SMR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도 SMR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정부와 국내 기업, 테라파워 간 협력이 구체화될 경우 한국이 차세대 원전 공급망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SK의 에너지 사업 역량과 HD현대의 제조·조선 기술이 테라파워의 원전 기술과 결합할 경우 육상 발전용 SMR뿐 아니라 해상 원전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등으로 협력 분야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앞서 지난 12일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AI 시대 성장동력으로 SMR·핵융합·재생에너지 등 7대 첨단기술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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