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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치매 환자 급증"…30년 치매 연구자가 말하는 뇌 지키는 법

등록 2026.09.13 19:03:00

[서울=뉴시스]7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인생질문'에는 서울대 의대 묵인희 교수가 출연해 치매의 진행 과정과 예방법을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세바시 인생질문' 캡처)2026.09.13.

[서울=뉴시스]7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인생질문'에는 서울대 의대 묵인희 교수가 출연해 치매의 진행 과정과 예방법을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세바시 인생질문' 캡처)2026.09.13.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40대 치매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0년간 치매를 연구해온 전문가는 조기 진단과 생활 습관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세바시 인생질문'에는 서울대 의대 묵인희 교수가 출연해 치매의 진행 과정과 예방법을 설명했다. 묵 교수는 최근 40대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40대 치매가 오시는 분들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판단도 안 되고 감정도 억눌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당부했다.

묵 교수는 먼저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했다. 물건을 어디 뒀는지 깜빡했더라도 힌트를 주면 기억해내는 것은 건망증이지만, 사건 자체를 통째로 잊어버리는 것은 치매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치매는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됐다.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기 10년에서 20년 전부터 뇌 속에서 서서히 진행된다는 것이다.

묵 교수는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저녁을 보면 서서히 퍼지고 그러다가 해가 뚝 떨어지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느끼는 거는 해가 뚝 떨어질 때 그때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5세를 기점으로는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 반응의 차이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관련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진단 기술도 크게 발전했다. 최근에는 혈액 한 방울만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10년에서 20년 전에도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다.

치료제 역시 진전이 있었다. 2021년 도입된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 항체 치료제는 초기 환자의 병 악화 속도를 약 30% 늦추는 효과가 있다. 다만 완치는 어렵고 중기 환자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있다.

묵 교수는 치매 발병 요인 가운데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55%는 우리가 타고나거나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45%는 우리가 알아서 열심히 노력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절 가능한 것들은 충분히 여러분들이 노력하시면 조절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매 예방 수칙 5가지도 소개됐다.

첫 번째는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권장됐다. 두 번째는 식단으로, 등푸른 생선과 신선한 채소, 견과류 중심의 지중해식 식단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고혈당 등 이른바 '쓰리고' 위험 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인지 기능 강화 훈련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독서와 글쓰기, 새로운 노선 외우기 등으로 뇌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는 사회적 교류다. 고립을 피하고 복지관이나 경로당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이 권장됐다. 묵 교수는 "트로트도 좋고 클래식도 좋으니까 팬심을 한번 가져보시라 적극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과 뇌의 연결 관계도 언급됐다. 장내 세균 환경이 뇌 건강과 기억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묵 교수는 "유익균을 잘 살리려면 정말 채소를 많이 드셔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속이 편해야 만사가 좋다고 옛날 어른들이 많이 말씀하셨는데 맞는 말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낙상 방지를 위한 근력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고령자는 낙상 한 번으로 고관절 골절 등을 겪으면 와상 상태로 이어져 치매가 급격히 촉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묵 교수는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TV를 보면서 의자를 잡고 뒤꿈치를 올리는 등의 하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하라"며 "제가 그냥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제가 옆에서 보고 그런 경험이 있어서 더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낙상이 정말 무섭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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