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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빠르고 쿵하는 느낌"…부정맥 경고신호?

등록 2026.09.22 01:01:00수정 2026.09.22 05:30:36

두근거림·어지럼증 반복되면 검사 필요

매우 빠른 빈맥, 순간적으로 실신하기도

[서울=뉴시스] 부정맥은 맥박이 비정상인 모든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장박동이 갑자기 빨라지거나(빈맥) 늦어지거나(서맥) 불규칙하게 뛰는 것이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2.02.04

[서울=뉴시스] 부정맥은 맥박이 비정상인 모든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장박동이 갑자기 빨라지거나(빈맥) 늦어지거나(서맥) 불규칙하게 뛰는 것이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2.02.04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 맥박이 한 번씩 건너뛰는 듯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부정맥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피로, 수면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으로 일시적으로 심장이 두근거릴 수도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어지럼증과 실신 등이 동반된다면 가볍게 넘겨서는 안되며,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정맥은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을 벗어나 너무 빠르게 뛰거나 너무 느리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말한다.

가벼운 두근거림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심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뇌졸중, 심정지와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이다. 또,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쉽게 피로해지거나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느려지거나 매우 빠른 빈맥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실신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펌프 역할을 하는 심방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떨리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심방 안에 혈전(피뻑)이 만들어질 수 있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부정맥은 노화로 인한 심장의 구조적 변화뿐 아니라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등 여러 심장질환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질환이나 전해질 이상, 과도한 음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 부정맥은 유전적 소인과도 관련이 있다. 가족 중 젊은 나이에 돌연사했거나 특정 부정맥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다만 부정맥은 원인과 종류가 다양해 증상이나 가족력만으로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진단의 기본은 심전도 검사다. 부정맥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찾았을 때는 정상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24시간 동안 심장박동을 기록하는 홀터검사를 비롯해 가슴에 붙인 채 장기간 심전도를 기록하는 패치형 심전도,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기록하는 사건기록 심전도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다.

최근에는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평소 맥박 변화를 살피거나 필요할 때 심전도를 기록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일상생활 중 심장박동을 장기간 관찰하면 짧은 검사에서 놓치기 쉬운 부정맥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 방법은 부정맥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가볍고 위험도가 낮다면 경과를 관찰할 수 있지만,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나 시술을 시행한다. 대표적인 시술인 전극도자절제술은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기구를 심장까지 넣어 부정맥을 일으키는 비정상적인 전기신호의 발생 부위를 찾아 치료하는 방법이다.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이 널리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짧고 강한 전기장을 이용해 목표 부위의 세포를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펄스장 절제술'도 활용되고 있다. 심장이 지나치게 느리게 뛰는 서맥에서는 심박동기가 필요할 수 있다.

심재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각각의 위험성과 치료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두근거림이나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실신이 동반된다면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심전도 검사를 자주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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