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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속옷까지 만지나" vs "언제 올 줄 알고"…공용세탁실 매너 분쟁[이슈N]

등록 2026.09.21 06:40:00

"내 빨래가 왜 바깥에"…고시원·빨래방 등 세탁물 무단 이동 '시끌'

점유이탈물횡령죄 등 법적 책임 소지…관리자 통한 해결 필요

[서울=뉴시스]공용 세탁방에서 세탁이 끝난 뒤 다른 이용자의 세탁물을 꺼내도 되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사진=유토이미지) 2026.09.15

[서울=뉴시스]공용 세탁방에서 세탁이 끝난 뒤 다른 이용자의 세탁물을 꺼내도 되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사진=유토이미지) 2026.09.15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공용 세탁실에서 세탁이 끝난 뒤 주인이 빨래를 찾아가기 전 다음 이용자가 세탁물을 꺼내는 것을 두고 이용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탁방 남 세탁물 꺼내고 쓰는 거 국룰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집 앞 세탁실에 세탁 종료 시간에 맞춰 갔지만, 다른 이용자가 이미 자신의 빨래를 꺼낸 뒤 그 자리에 자신의 세탁물을 넣고 있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세탁물 상태 보고 건조 한 번 더 돌릴 거였는데"라며 "진짜 시간 딱 맞춰서 갔는데"라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세탁 종료 시간에 맞춰 찾아갔는데도 자신의 빨래가 이미 꺼내져 있던 상황에 불쾌감을 느낀 것이다.

댓글에서는 다음 이용자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그 사람도 자기 빨래해야 하니까 빨래 주인 없으면 언제 올지 모르지 않느냐"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그 사람이 5분 뒤에 올지 10분 뒤에 올지 어떻게 아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기분 나쁘지만 그런 경우 많다", "나도 내 속옷 누가 다 빼뒀다"는 반응도 있었다. 타인의 빨래, 특히 속옷까지 다른 사람이 직접 꺼내는 상황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문제는 단순한 이용 매너를 넘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 채널 '법무법인 디엘지'에서는 공용 세탁실에서 주인이 돌아오지 않은 세탁물을 임의로 꺼내는 행위가 경우에 따라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기기를 비우려는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타인의 물건을 허락 없이 만지거나 처분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널 측은 형법 제360조의 점유이탈물횡령죄와 관련해 타인의 유실물이나 점유를 이탈한 물건을 임의로 사용·처분하는 경우 형사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세탁물을 꺼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선 주인을 기다리거나 세탁실 관리자에게 상황을 알리는 방법을 권했다.

[이슈N]  일상 속 작은 마찰부터 사회적 갈등까지, 우리가 직면한 쟁점의 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무심코 넘긴 행동’과 ‘누군가의 불편’ 사이, 정답 없는 질문에 던져지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상식과 배려의 경계를 함께 고민합니다. 뉴시스 이슈N이슈팀은 단순한 논란 전달을 넘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존으로 나아가는 건강한 담론의 장을 만들어갑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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