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 대회 '외부정보 확인' 사과…마지막 경기 결국 취소
등록 2026.09.20 22:53:46수정 2026.09.20 23:02:24
베트남 참가자 2명, 경기 중 개인방송 통해 게임 외부정보 확인
잔여 경기 제외·PUBG 파트너 자격 박탈…직접 '방플' 여부 등 추가 조사
데이 3 취소·최종 순위 미확정…상금은 참가 지역에 동일 기준 지급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다만 이들이 다른 참가자의 개인 방송을 직접 시청했는지, 확인한 외부 정보가 실제 경기 플레이에 활용됐는지 등은 아직 조사 중이다.
20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에 베트남 대표로 참가한 HIMASS와 TANVUU는 지난 17일 진행된 데이 1 이벤트 중 개인 방송 내용을 통해 게임 외부 정보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PUBG 아시아 스타즈는 한국·중국·일본·차이니즈 타이베이·태국·베트남 등 아시아 6개 지역에서 프로 선수와 PUBG 파트너, 스트리머 등이 참가하는 지역 대항 이벤트다. 각 지역에서 8명씩 총 48명이 참가해 17일과 19일, 20일 사흘간 총 9개 종목을 치를 예정이었다. 당초 전 종목의 누적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하고 총 7만달러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베트남 참가자 2명 외부정보 확인…파트너 자격도 박탈
첫 공지에서는 일부 지역 참가자 2명의 선수 구성을 조정하고 주요 경기 방송에 송출 지연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에게 운영 기준을 다시 안내하고 경기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당시 크래프톤은 운영 측에서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고 대비했어야 할 부분이라며 운영 미흡을 인정했다.
이후 추가 공지를 통해 조치 대상이 베트남 지역의 HIMASS와 TANVUU라고 밝히고 두 사람을 잔여 경기에서 제외했다. 크래프톤은 당시 공정성 확보를 위한 운영 기준을 충분히 구체화하지 못한 점은 운영진의 책임이라고 설명하고 추가 조사를 예고했다.
크래프톤은 20일 추가 공지를 통해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과 아직 확인 중인 사안을 구분해 공개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HIMASS와 TANVUU가 데이 1 이벤트 중 개인 방송 내용을 통해 게임 외부 정보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잔여 일정에서 제외됐고 대체 참가자가 투입됐다. 관련성이 확인된 일부 이벤트의 점수도 조정됐다. 이후 경기에는 방송 지연을 적용하고 참가자 운영 기준 재안내와 모니터링 강화 조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HIMASS와 TANVUU의 'PUBG 베트남 파트너' 자격을 박탈했다. 다만 이들이 다른 참가자의 개인 방송을 직접 시청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부 정보가 실제 플레이에 활용됐는지, 추가적인 외부 정보의 전달이나 수신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크래프톤은 관련 이벤트 영상과 참가자 개인 방송 시점(POV), 팀 음성채팅 등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추가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해당 행위와 적용 가능한 규정을 검토해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마지막 날 경기 취소…최종 순위 없이 상금 균등 지급
참가자 교체와 일부 점수 조정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모든 참가자가 동일한 신뢰와 조건 아래 남은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PUBG 아시아 스타즈의 최종 순위도 확정하지 않는다. 기존에는 최종 순위에 따라 1위 2만5000달러, 2위 1만6000달러, 3위 1만1000달러 등 총 7만달러의 상금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크래프톤은 상금을 모든 참가 지역에 동일한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데이 3에 예정됐던 드롭스 이벤트도 취소하고 별도의 대체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초기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사건 발생 당시 충분한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 정보 이용 여부에 관한 내용을 전달했고, 이후에는 정확한 확인을 우선하는 과정에서 진행 상황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대회 운영 기준이 구체적이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아시아 스타즈는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모드와 스트리머 간 실시간 소통을 주요 요소로 기획해 방송 지연을 의무화하지 않았으나, 여러 국가 참가자가 개인 방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정보가 유입될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기존 룰북에도 공정성과 스포츠맨십 준수 의무 등이 담겨 있었지만 실시간 채팅을 통한 외부 정보 확인이나 다른 참가자의 개인 방송 시청, 게임 외부 정보 수신·활용 등의 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제재 기준을 세분화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유사 이벤트에서는 방송 지연과 외부 정보 활용 금지, 모니터링 방식, 위반 시 제재 기준 등을 사전에 명확하게 규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의 추가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방안도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별도로 공개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참가자 여러분께서 이벤트를 위해 준비해 주신 노력과 팬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주신 시간을 충분히 지켜드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과정에서 저희는 사전 운영 기준과 리스크 관리, 초기 판단, 그리고 이후 커뮤니케이션까지 여러 부분에서 부족했다"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확인 결과와 필요한 후속 조치, 그리고 재발 방지 방안을 투명하게 안내드리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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