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악연' 대만 첫판에 꺾었다…류지현호, 5연패 향해 '힘차게 출항'[나고야AG]

등록 2026.09.21 21:33:11수정 2026.09.21 21:39:23

투수진 활약 속 조별리그 첫 경기서 대만 5-0 제압

올해 WBC에서 대만전 석패 설욕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21. 20hwan@newsis.com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이 지독한 악연으로 얽힌 대만을 완파하며 아시안게임 5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항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숙적' 대만을 5-0으로 제압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5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대만과의 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부담을 덜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에서는 A, B조 1, 2위가 슈퍼라운드에 오르고, 슈퍼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 성적이 반영되며 같은 조에서 올라온 팀과 경기하지 않는다. 이후 슈퍼라운드 1, 2위가 금메달 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대만과 태국, 홍콩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태국과 홍콩에는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압도하기 때문에 대만전 승패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간 국제대회에서 대만에 발목이 잡혀 가시밭길을 걸어야했던 한국 야구는 이번만큼은 첫판부터 대만을 꺾은 덕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국제대회에서 대만은 늘 한국 야구의 경계대상이었다. 대만에 일격을 허용해 힘겨운 여정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만에 연장 끝에 4-5로 석패한 것이 시작이었다. 대만전 패배의 영향을 받은 한국은 아테네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9.21. 20hwan@newsis.com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9.21. [email protected]

한국은 풀리그로 치러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에 2-4로 지면서 동메달에 만족했다. 한국 야구에서 '도하 참사'로 기억된다.

이후 한국은 대만과의 악연을 끊는 듯 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예선과 결승에서 모두 대만을 손쉽게 이기며 금메달 획득을 이뤘다.

그러나 2018년부터 다시 악연이 이어졌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1-2로 석패하면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야 했다.

자칫 참사가 되풀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대만을 이겨준 덕분에 대만, 일본, 한국이 동률을 이뤘다. 규정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 올랐고, 한국은 천신만고 끝에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3년 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은 타선 침묵 속에 대만에 0-4로 완패해 가시밭길을 걸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홍콩과 일본, 중국을 상대로는 모두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대만이 중국을 이겨준 덕에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결승에서는 다시 만난 대만에 4-0으로 이겨 4연패를 달성했다.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4회초 한국 선발 곽빈이 공을 던지고 있다.2026.09.21. 20hwan@newsis.com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4회초 한국 선발 곽빈이 공을 던지고 있다.2026.09.21. [email protected]

한국 야구는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대만에 3-6으로 졌다. 이후 일본전에서도 패배를 맛본 한국은 결국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은 17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루기는 했으나 1라운드에서 대만에 연장 10회 승부 끝에 4-5로 졌다. 일본에도 패배했던 한국은 바늘구멍이나 다름 없는 확률을 뚫은 덕에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토록 온갖 악연으로 얽혀있기에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면서도 대만과의 1차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이에 올 시즌 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로 활약 중인 곽빈(두산 베어스)을 선발로 투입했다.

곽빈은 6이닝 노히트 행진을 벌이면서 한국 승리에 발판을 놨고, 뒤이어 등판한 조병현(SSG 랜더스)과 박영현(KT 위즈)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영봉패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답답한 흐름을 보이던 타선도 힘을 내면서 한국은 대만전 완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가장 어려운 상대를 이긴 한국은 조별리그 전승을 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