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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 전기밴 시장 가세…기아 PBV와 투트랙 전략 전개

등록 2026.10.09 15:00:00수정 2026.10.09 15:04:24

현대차, 파리모터쇼서 '스타리아 카고' 공개 예정

기아는 전용 PBV 'PV5·PV7'로 맞춤 수요 대응

유럽 전기 상용차 비중 15%→2030년 30% 전망

현대차의 전기 경상용차(LCV) '스타리아 카고' 모습. (사진= 현대차 유럽 법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의 전기 경상용차(LCV) '스타리아 카고'  모습. (사진= 현대차 유럽 법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의 '스타리아 카고'와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PV7'을 앞세워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기존 스타리아의 공간 활용성과 승용차 수준의 편의성을 전기 상용밴으로 확장하고, 기아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형 차량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2일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전기 경상용차 '스타리아 카고'를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스타리아 카고는 유럽 시장의 기업과 자영업자, 물류업체 등을 겨냥해 개발한 3인승 패널밴이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주문을 받고 있으며, 파리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국제 모터쇼 무대에 오른다.

차량에는 84㎾h 배터리와 최고출력 160㎾의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최대 450㎞다.

8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최대 적재중량은 1040㎏, 견인 능력은 2000㎏이며 적재공간에는 유로 팔레트 3개를 실을 수 있다.

외부 전자기기에 최대 3.5㎾의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적용됐다.

작업 현장에서 전동공구나 조명 장비 등을 차량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차의 합류로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기 상용차 전략도 두 갈래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스타리아라는 기존 다목적차량(MPV)의 인지도를 활용해 범용 전기밴 시장을 공략한다.

기아는 전용 PBV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차체와 내부 공간을 고객의 사업 목적에 맞춰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기아는 중형 PBV인 PV5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기아 PV5의 모습. (사진=기아 제공) 2026.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아 PV5의 모습. (사진=기아 제공) 2026.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고와 패신저를 비롯해 다양한 파생 모델을 갖추고 물류·배송업체와 차량호출 사업자 등 기업 고객을 공략 중이다.

또 유럽 내 2500여개 판매·서비스 네트워크와 24시간 서비스를 앞세워 운행 중단 시간을 줄이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대형 PBV인 PV7도 뒤를 잇는다. 기아는 지난달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14일 오전(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 전시된 PV7 패신저 모습. 2026.09.14.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14일 오전(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 전시된 PV7 패신저 모습.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PV7은 PV5보다 적재공간과 주행거리를 확대한 모델로, 8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2027년 하반기 한국과 유럽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투트랙 전략을 통해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유럽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기아는 올해 약 240만대 규모인 유럽 경상용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약 36만대로 15%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에는 전기 경상용차 시장이 약 80만대로 성장해 비중이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스타리아 카고로 범용 전기밴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PV5와 PV7을 통해 맞춤형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며 유럽 전기 상용차 제품군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상용차 시장은 운행 거리와 적재 형태, 차량 개조 등 고객별 요구가 달라 하나의 제품군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현대차는 스타리아 카고로 범용 전기밴 수요를, 기아는 PV5와 PV7 등 전용 PBV로 맞춤형 수요를 공략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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