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게 왔다"…금융위, 내년 하반기 '세종行' 확정에 뒤숭숭
등록 2026.10.13 14:18:50수정 2026.10.13 15:03:15
정부,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대상·시기 발표
금융위·FIU, 내년 하반기 세종 '임차청사 이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21203193_web.jpg?rnd=20260310153932)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금융위원회가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대상에 포함되면서 세종 이전이 가시화됐다. 정부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내부에서 일었던 서울 잔류 기대감도 꺾인 모습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하반기에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각 부처 소속기관 및 각종 자문위원회 등 나머지 19개 기관의 이전을 추진해 임차청사 활용 기관은 내년 안에 이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한 금융위와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임차청사 활용 조기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공무원 정원은 금융위 340명, FIU 80명이다.
조기 이전 대상 기관은 별도 청사를 마련하는 대신 세종 지역의 민간 임차공간을 활용해 내년 중 이전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3일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방향'을 발표한 후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전 대상과 방법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위는 세종 이전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지난달 발표에서 이전이 '보류'되면서 서울 잔류 기대감이 나온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세종은 워싱턴 같은 행정수도, 서울은 뉴욕 같은 글로벌 금융·문화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나오면서, 금융 관련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이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정부가 이날 이전 대상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금융위의 세종 이전도 피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금융위는 법 개정 없이도 세종 이전이 가능한 기관인 만큼 이전 절차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중심지 이야기가 나와서 발표를 기다리던 입장"이라며 "대부분 부처와 위원회까지 이전 대상에 포함된 상황에서 금융위라고 별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 세종 이전으로 금융 정책과 감독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하균 행안부 청사관리본부장은 "금융위의 금융 정책은 주로 금융시장,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간의 정책 협의 조정도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금융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서울에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금융시장의 대응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세부 이전 계획을 세울 때 별도 방안을 마련해서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도 않도록 하겠다"며 "경제수도 서울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발표가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의 이전이 확정되면서 금융권 공공기관들의 긴장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은 노조를 중심으로 지방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특수법인 형태로 되어 있는데 그것과 더불어 공공기관 이전에 관해서 전반적으로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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