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포스너가 존박과 타블로에게

미국의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마이크 포스너(22)가 28일 e-메일 인터뷰에서 케이블채널 M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자인 존 박(22)에게 건넨 조언이다.
포스너는 데뷔 앨범 ‘31 미니츠 투 테이크오프(Minutes To Takeoff)’를 국내에 내놨다. 미국의 명문 듀크대학교 재학시절 200달러짜리 마이크를 이용해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전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만든 ‘쿨러 댄 미(Cooler Than Me)’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포스너가 듀크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지금 ‘쿨러 댄 미’는 1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히트곡이 됐다. 빌보드 싱글차트 6위까지 올랐다.
사회학을 전공한 포스너는 “가수를 꿈꾸며 학업을 지속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힘들었다”며 “그래도 졸업하기를 잘했다 싶다”고 전했다. “우선은 내 마음이 편하고, 가능한 더 많은 사람들과 내 음악을 공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가수가 되기 위해 미국 명문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휴학한 존 박에게는 “자신감을 잃지 말고 성실하게 두 분야에서 성공하길 바란다”며 “최선을 다해 만들어낸 음악만을 대중이 좋아해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역시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했지만 학력 위조 논란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가수 타블로(30)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타블로도 결국 한 사람이고 인간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싶다. 어느 누구든 감정과 감성을 지니고 살아가는데, 그런 잘못된 소문이 그에게 깊은 상처가 된다는 것을 (대중이) 꼭 기억하면 좋겠다.”
포스너는 최근 미국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와 미국 투어를 펼쳤다. 한국계 2명이 포함된 파이스트무브먼트는 30일자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오른 팀이다.
포스너는 “미국에서 함께 투어를 해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파이스트무브먼트의 앨범을 구입한 뒤 일주일 넘게 계속 듣고 있다”고 알렸다. “그룹 친구들 모두 인간적으로도 음악계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친구들”이라며 “이 그룹을 알게 돼 정말 축복이고, 항상 잘 되길 빌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너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드럼 연주를 시작했다. 13세 때 컴퓨터를 이용해 처음으로 비트를 만들었다. 이후 고등학교 내내 작사·작곡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또 폴 사이먼과 마일스 데이비스부터 아웃 캐스터와 나스까지 섭렵한 음악의 폭이 정말 넓다.
“뮤지션들 각각에게서 마음에 드는 점과 배울 점을 하나씩 따온다”며 “그러면 내 음악은 여러 가지 색채를 담은 것으로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수백명의 음악가와 내 일상을 더하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음악이 나오게 되면서 나만의 사운드가 나타난다”고 귀띔했다. “내가 추구하는 건 그 누구와도 차별화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음악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을 줄 알았을까.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쿨러댄미는 대학 때 내 기숙사 방에서 20만원짜리 마이크에 대고 데모용으로 녹음한 거였다”며 “그런데 그 곡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얻으니 어안이 벙벙하고 지금도 꿈만 같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매력은 “모르겠다”는 대답이다.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서…. 작곡을 좀 하기는 하지만 특별한 매력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여겼다.
음악이란 “내게 탈출구”라며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주면서 나를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최종 목표는 “최대한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은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도 “좀 더 높은 수준의 음악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바랐다.
한국의 “청소년들이 대중가요를 많이 듣는다는 것”을 특기했다. “좋은 현상인 것 같다. 빨리 한국 가요도 들어봐야겠다”며 “아직 계획은 없지만 한국에서 내 음악을 사랑해 주는 분들을 위해 공연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멋진 밤이 될 것 같아요.”
한편, 포스너의 데뷔 앨범 ‘31 미니츠 투 테이크오프’라는 제목은 ‘앨범을 듣기 시작한지 31분째 될 때 듣는 사람과 나 자신 모두가 한층 높은 쾌감을 느끼게 된다’는 뜻이다. 포스너의 가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쿨러 댄 미’ 외에 미국의 보컬 그룹 ‘보이즈 투 멘’이 참여한 ‘데자뷰’ 등 13곡이 수록됐다. 소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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