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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회장"가격만 맞으면 동양생명 인수"

등록 2011.12.01 17:21:07수정 2016.12.27 23: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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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우리금융그룹 이팔성 회장과 우리은행 이순우 행장이 임직원 4,600여명과 함께 배추 5만6천여 포기를 담그는“한마음 김장 나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열린 한마음 김장 나눔 자원봉사는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박영빈 행장, 우리파이낸셜 이병재사장, 우리아비바생명 김희태사장, 우리에프아이에스 권숙교 사장, 지주사 임원, 신입사원 450여명, 자원봉사자등이 참석,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실시 됐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일 가격만 맞으면 동양생명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날 서울 등촌동 KBS88체육관에서 열린 '한마음 김장나눔'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양생명에 관심이 많지만 프라이스(Price, 가격)가 비싸서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금융은 영국계와 합작한 우리아비바생명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업계 최하위권인 13위에 그친다.

 반면 동양생명은 FY2010회계년도 총자산 12조8982억원 당기순이익 1622억원인 업계 6위다. 지난 10월 현대차그룹에 매각된 녹십자생명보다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장은 "보험산업은 추가 성장 여력이 있어 (매물을) 들여다 보고 있지만 생보 쪽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카드사 분사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금융당국은 국가 전체의 카드산업이나 가계부채 등을 감안해 수익이나 시너지 측면에서 보는 회사와 시각 차가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당국도 개별기업의 성장 전략도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억 달러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을 확보했냐는 질문에는 "거의 채워졌다"며 "여유자금만 26~27억 달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미티드 라인이란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위기시 약속한 한도만큼 외화를 빌리기로 한 계약이다. 유럽의 재정위기로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되자 국내 금융기관들은 외화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커미티드 라인을 늘려왔다.

 내년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유럽발 금융위기 등의 문제가 있어 소프트랜딩을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계획을 세워놨지만 너무 위축된 경영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7% 내외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은행이 씨티은행과 메릴린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3개 외국은행을 상대로 국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RBS의 경우 우리금융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는데 상관은 없다"며 "RBS도 전체 은행의 의사결정으로 CDO, CDS를 팔지 않았을테니까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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