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남' 간통기다리는남자, 스릴보다 재미 집중要

【서울=뉴시스】성형주 기자 = 배우 박시연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간기남'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코믹 치정 수사극 '간기남'이 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4월 출발을 알렸다.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라는 의미심장한 제목 그대로 간통 현장을 덮쳐 금전적 이익을 얻는 형사의 이야기다.
이날 공개된 줄거리는 이렇다.
정직 중 특기를 살려 흥신소를 운영 중인 간통 전문형사 '선우'(박희순)는 간통현장 적발의뢰를 받고 현장을 급습한다. 그런데 간통현장은 없고 무참히 살해를 당한 시체 두 구가 기다리고 있다. 유일한 목격자는 죽은 남자의 아내 '수진'(박시연)뿐이다.
졸지에 살인사건 용의자의 누명을 쓰게 된 선우는 이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그럴수록 점점 깊이 빠져들고 만다. 게다가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매력의 수진과 위험한 관계로까지 치닫는다.
연기파 박희순(42), 팜파탈 분위기의 박시연(32), 안방극장의 귀공자 주상욱(34),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김정태(40) 등이 포진한 출연진은 일단 이 영화가 표방하는 방향성에서 볼 때 탁월한 캐스팅이다.

【서울=뉴시스】성형주 기자 = 배우 박시연(왼쪽부터), 주상욱, 박희순, 김정태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간기남' 제작보고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email protected]
의문의 살인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해 강선우의 숨통을 조이는 '한길로 형사'는 주상욱이다. 역시 지금까지 안방극장에서 보여준 모습과 180도 달라진다. 반듯하고 성실한 점은 그대로다. 융통성이 전혀 없다는 게 문제다. 범인을 쫓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지하철 카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을 정도다. 이로 인해 의외의 코믹함과 허당 카리스마로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박시연은 지금까지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다. 도리어 여배우 중에서도 손꼽히는 늘씬한 몸매와 서구적인 이목구비가 주는 섹시함과 언뜻언뜻 비춰지는 소녀와 같은 청순함 그리고 뭔가 사연을 간직한 듯한 신비스러움을 극대화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태세다.
강선우의 동료형사이자 친구인 '서 형사'는 김정태가 책임진다. 특유의 익살과 재치, 포복절도하는 애드리브를 통해 '밝고 가벼운 스릴러'라는 작품의 목표를 실현하는데 톡톡히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외에도 '한 코믹'하는 중견 이한위(51)가 강선우의 상사로 카리스마 제로인 '사 반장', 충무로의 차세대 신스틸러로 손꼽히는 이광수(27)가 강선우의 천재처럼 보이는 바보 조수 '기풍'으로 힘을 보탰다.

【서울=뉴시스】성형주 기자 = 배우 김정태(오른쪽부터), 주상욱, 박시연, 박희순, 김형준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간기남' 제작보고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희순은 "심각하게 볼 스릴러 영화가 아니다"며 "성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라고 정의했다. 주상욱은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면서 "우리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다. 두 번 보라고는 안 하겠다"고 말해 꼭 한 번 볼 것을 청했다. 김정태는 "시나리오 받고 자리에 앉아서 한 번에 다 읽었다. 빠져들 수 있고 깊이가 있다. 게다가 곁가지로 코믹함도 있다"며 "좋다. 잘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시연도 "촬영 재미있게 했다" "선배들의 색다른 모습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설경구(44) 류승범(32)의 스릴러 '용서는 없다'(2010)를 통해 밀도 높은 연출력을 인정을 받은 김형준(44)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도맡았다. 제작 더드림픽쳐스, 제공 트로피엔터테인먼트, 배급 쇼박스. 4월 중 개봉.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