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용PD '시베리아 호랑이' 美PBS 다큐로 나온다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을 출간한 김영사는 PBS가 20년 가까이 시베리아호랑이를 연구하고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온 박 감독의 노력과 그가 관찰해 밝혀낸 시베리아호랑이의 새로운 생태에 주목, 이를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북아메리카 전역에 방송하고 이후 세계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시간 분량이며 100만 달러(순제작비 50만 달러, 마케팅비 50만 달러)가 든다. 12월25일에 PBS 프로그램 '네이처'의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미국, 캐나다 등지에 내보낸 뒤 독일의 테라 마터가 유럽과 각국에 배급한다.
PBS는 2011~2012년 겨울 러시아 연해주와 두만강 일대를 돌며 박 감독이 시베리아호랑이를 연구 관찰하는 현장을 로케이션, 이달 중순 1차 촬영을 마쳤다. 곧 추가 로케이션을 통해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PBS는 또 그동안 박 감독이 촬영한 야생 시베리아호랑이 영상 1000시간 중 20분을 EBS로부터 4만 달러에 구매했으며,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은 '시베리아호랑이-3대의 죽음'을 기초로 박 감독이 시베리아 호랑이 '블러디메리'(암)의 3대를 관찰해 기록한 논픽션 자연문학이다. 관찰하기가 너무 힘들어 이전까지 세계적으로 1시간밖에 영상으로 기록됐을 뿐인 시베리아호랑이를 1996년 이후 17년 동안 1000시간 가까이 영상에 담고, 4000시간 가까이 육안으로 관찰한 박 감독의 연구와 촬영 노하우, 그 과정에서 새로 발견한 시베리아호랑이의 알려지지 않은 생태, 박 감독이 제작한 시베리아호랑이 다큐멘터리 7편의 경험을 담았다.
박 감독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베리아호랑이의 알려지지 않은 생태는 '보름달이 떴을 때 시베리아호랑이가 해안가로 이동하는 이유', '형제가 없는 새끼호랑이에 대한 어미의 역할', '아비호랑이와 새끼호랑이의 관계', '젊은 호랑이와 늙은 호랑이의 영역표시 방법의 차이'. '으뜸 수호랑이(王大)에게 나타나는 향수달래기', '시베리아호랑이의 해양포유동물(바다표범, 물개 등) 사냥', '시베리아호랑이의 물고기(연어, 열목어) 사냥', '개체의 습성 차이를 이용한 시베리아호랑이 개체판별법', '시베리아호랑이는 홀로 사는 동물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동물이라는 사실' 등 다수다.

김영사는 "대중성과 상업성을 무기로 드라마와 K팝이 선도해온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 즉 한류가 사실성과 과학성을 담보로 한 선진국 콘텐츠의 마지막 문화장벽, 다큐멘터리 영역까지 확대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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