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주,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혼절투혼'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공포 영화 '두개의 달' 제작보고회가 열린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비키니 화보를 찍겠다고 공약한 박진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진주는 11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어릴 때부터 몸이 건강해 기절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다. 술 먹고 필름 끊긴 적도 없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극중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장면이 있는데 집중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당시 기억에 하늘의 구름 사이를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려보니 스태프들이 다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면서 "순간 기절했다가 일어나서 연기를 계속 해내면 엄청 연기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현실은 멍하고 몽롱해서 촬영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박한별(28)이 확인한 사실이다. "진주가 진짜 기절한 줄 몰랐다. 그런데 갑자기 멍하니 쳐다보는 것을 보고 실감했다. 당시 스태프들과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기절한 상황이었다."
박진주는 18세 여고생 '인정'을 연기했다. 기억을 잃은 채 숲 속 외딴집에서 '소희'(박한별), '석호'(김지석)와 함께 눈을 뜬 후 정체모를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표출한다. 춥고 배고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두려움에 떠는 것밖에 없는 '인정'은 이상할 정도로 침착한 '소희'의 행동에 의심하며 서서히 섬뜩한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공포 영화 '두개의 달' 제작보고회가 열린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주연배우 박한별, 김지석, 박진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진주는 "이번 작품은 보통의 상황에서는 느낄 수 없는 버거운 감정이라 억제하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그 상황이었어도 저런 감정을 느꼈을 것 같고 저런 표정을 느꼈겠다고 관객들에게 정확히 전달해주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자부했다.
'두개의 달'은 아침이 오지 않는 밤, 벗어날 수 없는 숲 속 외딴집이라는 고립된 시간과 장소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세 남녀의 미스터리를 담았다. 7월 개봉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