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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직원 "오히려 잘됐다"…후속절차는 '걱정스럽다'

등록 2012.09.27 11:38:11수정 2016.12.28 01:19:18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가 기자들에게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전일 오후 5시께 법정관리 신청과 동시에 기존 대표이사를 신광수·이시봉에서 윤석금·신광수로 변경했다.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권 기자 = 그룹 재무구조 악화로 주력계열사인 웅진코웨이 매각까지 추진했던 웅진그룹이 결국 법정관리를 선택했다.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과 함께 지난 26일 서울중앙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의 단초는 극동건설이다.

 극동건설은 지난 25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돌아온 150억원의 기업어음(CP)를 막지못하고 1차 부도를 냈다. 극동건설은 추가자금확보가 어려워졌고, 1조839억원의 연대보증을 섰던 웅진홀딩스도 연쇄 도산을 우려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극동건설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영난이 지속됐다. 최근 6개월 사이에는 차입금이 751억원 증가하는 등 9월 현재 단기차입금만 4164억원에 이른다.

 웅진홀딩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1000억원을 포함, 4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직접 지원했지만,'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한계에 봉착했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극동건설에 대한 책임과 이후 발생할수 있는 연쇄 도산을 우려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현재 진행 중이던 모든 매각 관련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당초 27일로 예정돼 있던 웅진코웨이 매각 관련 주주총회는오는 11월9일로 연기됐다.

 매각 주간사를 선정한 웅진폴리실리콘의 매각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웅진그룹은 우선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계열사 지분, 우량 자산, 경영권 매각 등을 통해 기업회생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웅진그룹 고위 관계자는 "극동건설 부도사태로 인한 채권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갔다"며 "우량자산의 지속적 매각 추진과 철저한 비용 절감을 통해 채권자 보호와 기업 회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극동빌딩, 1차 부도에 이어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극동건설과 함께 기업회생절차개시 신청한 가운데 앞으로의 진행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o2@newsis.com

 업계에서는 웅진폴리실리콘, 웅진패스원, 웅진식품 등의 경영권이나 지분을 매각할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이에 따라 윤석금 회장을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고위 경영진도 사내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매각이 예정된 웅진코웨이 홍준기 대표이사는 27일 오전 직원 200여명을 긴급 소집, "그룹의 법정관리 여부를 떠나 코웨이의 비즈니스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급작스럽게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직원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극동건설이 입주한 충무로 극동빌딩 안팎에 삼삼오오 모인 직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웅진코웨이의 한 직원은 "오전에 '극동선설 부도'가 포털 검색어 1위 였다"며 "친지들도 다 알텐데 추석인데 고향에 내려갈 면목이 안선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히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어음 1년 연장할 것을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회사의 건전성은 더 좋을 수 있다"며 "다만,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자구책을 내 놓아야 하는데, 구조조정 같은 후속절차를 피하기 힘들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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