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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유혹하는 100% '천연비타민'은 없다

등록 2012.12.26 09:01:55수정 2016.12.28 01: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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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증가시켜 뼈의 성장과 골량의 축적을 돕는다. 특히, 청소년시기는 급격하게 뼈가 자라고 골량이 축적되는 시기인 만큼 충분한 비타민D 공급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소아청소년 10명중 1명이상(13.4%)에서 심각한 비타민D 결핍증세가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에 높은 유병률을 보이므로 혈청 비타민D 농도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10세부터 18세 청소년 2062명의 혈청 비타민D 농도를 분석한 결과, 정상범위인 25 ng/mL 보다 낮은 17.7 ng/mL(남아 18.4 ng/mL, 여아 17.0 ng/mL)의 평균농도를 보였다. 20ng/mL 미만을 결핍증의 기준치로 볼때 전체 청소년 가운데 78%가 비타민D 결핍에 해당했다. 11ng/mL 미만의 심각한 비타민D 결핍증을 보인 유병율도 전체 청소년 가운데 13.4%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유병률(남 4.4%, 여 7.8%)에 비해 중학생(남 12.8%, 여 15.6%), 고등학생(남 19.6%, 여 25.4%)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여자고등학생의 경우 10명중 4명이상에서 비타민D 결핍증을 보여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들 청소년들의 부모 2346명(부 1005명, 모 1341명)도 분석한 결과, 비타민D 결핍증이 있는 청소년의 부모 역시 혈청 비타민D 농도가 낮은 결핍 상태를 보여 가족력도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또 비타민D 결핍증은 여름과 가을철에는 5% 미만의 유병률을 보인 반면, 겨울과 봄철엔 30%가량의 청소년들에게서 유병률을 보여 계절적인 영향에도 변화를 보였다.  비타민D는 주로 햇빛의 자외선B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되는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낮에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매우 낮은 것이 결핍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박 교수는 "소아청소년기의 비타민D 결핍증은 구루병, 골연화증, 성장장애, 골절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15분 정도라도 햇볕을 쬐고 비타민D 가 강화된 우유나 말린 표고버섯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끔씩 연어, 청어, 정어리 등의 생선도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이 학습위주의 생활패턴으로 변하면서 비타민D 결핍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ce@newsis.com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건강식품이 있다면 바로 '비타민'이다.

 비타민은 보통 기존 합성비타민과 천연비타민으로 나뉘는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은 화학재료로 만들어져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되는 합성비타민이다.

 문제는 기존 합성비타민에 '천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판매되는 제품이다. 천연하면 '100%, 자연적인, 친환경'을 떠올리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몇몇의 제약업체들은 '천연'비타민을 기존 제품보다 2~3배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소비자들이 믿는 천연 비타민이 순수하게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졌을까.

 한국에 비타민C 치료법을 소개한 미국 인디애나의대 하병근 교수는 "비타민C는 100% 천연(Natural)으로 이루어진 1g 정제나 500㎎ 정제는 없다"며 "아세로라나 로즈힙 같은 과일 열매로 만들었다 해도 정제의 비타민C 함량이 200㎎을 넘어서면 천연비타민 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로 천연비타민이라는 말은 일부 원료를 천연에서 추출한 의미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특별한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즉 일부 성분의 '천연원료'가 들어간 것을 '천연비타민'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일부 비타민 제조사들은 '천연비타민'이라는 용어 대신 제품에 '천연원료 비타민'이라고 표기한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를 천연비타민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건강기능식품 표시 기준에 따르면 천연이라는 표시는 어떤 인공 첨가물이나 합성 성분도 제품 내에 포함돼 있지 않아야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천연이라는 표현을 쓰는 알약, 캡슐 형태의 비타민제는 '연 원료의 비타민을 합성한 비타민제'는 표현이 정확하다.

 전문가들은 "비타민을 선택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천연 혹은 합성의 여부를 따지거나 원산지가어디인지 가려보는 것보다 비타민을 얼마나 균형 있게 섭취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쏟아내는 애매하고 무분별한 광고를 맹신하기 보다는 평소 자신의 식습관을 고려해 어떤 비타민의 섭취가 부족한지 아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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