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 그들은 내가 영화에 나온것을 모르고있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디자이너 지망생 최민주 역을 맡은 배우 한예리가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 중 김윤석(45)과 오연수(42) 부부의 딸 '최민주'와도 닮았다. TV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고, 국민연금 독촉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는 아버지 '최해갑'(김윤석)처럼 외곬은 아니지만 당차고 똑소리가 난다. 꿈을 위해 과감히 학교를 그만둘 수 있는 결단도 갑자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한예리와 오버랩된다.
"민주가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며 학교를 그만둔 것은 '해갑' 아빠의 교육 때문인 것 같아요. 물론 영화 같이는 힘들겠죠. 하지만 '민주'의 삶이 많은 세대들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요."
올해로 서른, 한예리는 결혼·취업·교육 등 현실적 문제들이 더 실감나게 됐다.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느끼게 된다. 특히 교육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강의를 나가는 친구들과 결혼해 아이를 낳은 친구들이 '나의 아이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에 대해 고민을 한다. 또 얼마나 사실을 알려주고, 그 사실을 깨우치기 위해 좌절을 얼마만큼 경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디자이너 지망생 최민주 역을 맡은 배우 한예리가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예리는 "제가 연기자가 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 했을걸요? 저도 생각하지 못했죠"라며 웃었다. "평소 과감한 결정을 잘 내리지 않는다. 선택을 할 때도 신중해진다. 하지만 선택한 후에 행동이 빠른 것 같다. 연기자의 길도 그렇게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무용을 하는 얌전한 학생이었다. 선생님 말 잘 듣는…. 지금도 무용을 하고 있지만 필드에서 오래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가까운 분들은 알겠지만 나와 한동안 왕래가 없던 사람들은 아직도 내가 배우가 된 것을 모를 수도 있다. 그만큼 상상도 못하고, 놀랄만한 일이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디자이너 지망생 최민주 역을 맡은 배우 한예리가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부모는 반대했다. 다른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직업 특성 때문이다. "어머니는 지금도 우려를 많이 하세요. 배우라는 직업 때문이 아니라 저의 많은 부분이 알려지는 게 싫은 거죠. 많은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이 되나 봐요. 하지만 아직도 저 모르는 사람 많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과감하게 결정한 일, 제대로 해 볼 작정이다. 한예리는 "아직 내 매력을 모르겠다. 그래도 나의 무언가를 보고 다른 작품을 연기할 수 있는 건 감사하다. 지금은 어떠한 한 부분이 부각되기보다는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하고 싶다. 맞지 않은 옷도 입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배우는 아닌 것 같다. 그런 고민은 어떠한 영화를 책임지는 배우들의 고민이다. 나는 내 몫을 잘 해 내기만 하면 된다"는 지론이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디자이너 지망생 최민주 역을 맡은 배우 한예리가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