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이주의 개봉영화-'일대종사' '악의 교전'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일대종사' '악의 교전'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여름의 막바지에 극장가도 슬슬 새로운 변모를 준비하고 있다. 이때까지 질주해오던 영화들도 이제 숨 고를 때가 된 듯하다. ‘감기’ ‘숨바꼭질’ 등으로 시작된 이 변화는 이번 주 개봉하는 각양각색의 작품들에서 또 한 번 이뤄질 듯 하다. 방학의 끝이 아쉬운 동심을 사로잡을 ‘카라스 : 프로퍼시’ ‘장강7호’ ‘블레이크 블레이드6’ 등을 시작으로, 서양판 ‘써니’라고 할 수 있는 소녀들의 이야기 ‘폭스파이어’, 유령 잡는 유령경찰의 이야기 ‘R.I.P.D’, 친구의 아들과 벌어지는 불륜을 다룬 ‘투 마더스’ 등이다. 과연 새로운 흥행 아이콘이 발견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일대종사(8월22일 개봉)

감독 : 왕가위 출연 : 양조위, 송혜교, 장쯔이, 장첸 등 상영정보 : 122분 / 12세 이상 장르 : 멜로, 드라마, 무협, 액션 제작년도 : 2012

 역시 왕가위는 남달랐다. 이때까지 쿵푸, 좀 더 세밀하게 엽문을 소재로 한 영화는 어떻게, 얼마나 더 화려한 몸짓 액션을 보여주는지에 주된 포커스였다. 하지만 그는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쿵푸를 그리고 엽문을 바라봤다. 평생 그를 보좌해준 사랑으로 교감한 아내 장영성과 무술로, 쿵푸를 통해 교감한 여성 궁이와의 관계를 적절히 배합했다. 무협 영화라고 하기보다는 멜로 속에 액션이 묻어나는 영화라고 하는 것이 더 알맞을 듯하다. 감독의 연출, 편집이 돋보이는 액션 장면에서는 적절히 배합된 슬로우 모션 효과를 통해 아찔함과 시원함이 느껴지다가도 장영성과 궁이와의 장면에서는 약간의 애잔함도 드러난다.

▲악의 교전(8월22일 개봉)

감독 : 미이케 다카시 출연 : 이토 히데아키, 니카이도 후미, 소메타니 쇼타, 하야시 켄토 등 상영정보 : 129분 / 18세 이상 장르 : 스릴러, 공포 제작년도 : 2012

 친구 같은 교사,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 하스미 세이지. 외모도 출중, 못하는 것도 없는 만능인이다. 교내에서 학생들은 물론 동료 교사들에게도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그는 사이코 패스라는 또 다른 얼굴을 지녔다. 왕따, 성희롱, 동성애 등 자신의 학급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용납할 수가 없었던 그는 하나 둘 살인을 시작한다. 어두웠던 그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면서 그의 반사회성 인격 장애 형성의 원인도 밝혀진다.  감독 미이케 다카시는 98년 타임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미래 영화감독 10명’에 선정된 바 있다. ‘크로우즈 제로’ ‘역전재판’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8월22일 개봉)

감독 :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멜라니 로랑 등 상영정보 : 115분 / 12세 이상 장르 : 범죄, 액션, 스릴러 제작년도 : 2013

 단 3초 만에, 은행에 가지도 않고 털었다? 마술단 ‘포 호스맨’은 마술쇼 도중 파리 은행의 비자금 45억원을 털어 관객들에게 뿌린다. 그로 인해 전 세계의 주목을 이끌기까지 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무명이었던 그들.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또,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 그들 범행의 끝은 어디일 것인가. 어린 시절에는 진짜인 줄 알고, 어른이 되고나선 알면서도 재밌게 보는 마술쇼를 범죄와 연계, 각종 스릴과 박진감을 뽑아낸 작품. 제시 아이젠버그, 의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멜라니 로랑이 호흡을 맞췄다. 특히 제시 아이젠버그의 연기와 이미지는 기존의 것을 탈피하는 전혀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email protected]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341호(8월20일~26일자)에 실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