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포모사 : 타이완 문화’ 전 오늘 개막

포모사는 ’아름다운 섬‘을 뜻하는 포르투갈어로 타이완을 일컫는 말이다.
부산시와 타이완 까오슝시는 1966년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1일까지 총 48일간 열릴 예정이다.
타이완은 여러 민족으로 형성된 해양도서국가로, 우리나라와 같이 신흥공업국인 동시에 역사적으로 식민통치를 경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타이완을 테마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대륙으로부터 유입된 한인(漢人) 이주민들이 타이완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생활 문화와 토착 원주민의 삶을 역사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유물은 아름다운 자수품과 공예품을 비롯해 타이완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유산 201점으로 모두 타이완 국립역사박물관에서 대여받았다.
특히 이번 전시의 출품유물 중에는 한국해(Mer de Coree)가 표기된 ‘18세기 동아시아 고지도’와 상아로 조각한 ‘팔선(八仙)’ 등이다.
‘18세기 동아시아 고지도’는 제작시기(1730년)가 명확한 매우 희귀한 자료이고, 우리나라에 처음 전시되는 유물이다.
이 지도는 ‘인도와 중화지도(印度與中華地圖, Carte des Indes et de la Chine)’로 1730년 재인쇄된 ‘지리학지도집’중 하나로 지도에는 동방해 또는 한국해(東方海或高麗海, Mer Orientale ou Mer de Coree)가 표기돼 '한국해'와 '일본해'를 둘러싼 오랜 논쟁에 결론을 낼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팔선’은 장수와 복을 가져다 주는 길상적 존재로서 여덟 신선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정교한 조각기법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명대에 제작된 대표적 공예품의 하나로 평가 받는 작품이다.

1부 ‘타이완의 선사시대 문화’는 타이완의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철기시대를 구분하여 그 속에서 발달한 장빈(長濱)문화, 대분갱(大坌坑)문화, 비남(卑南)문화, 십삼행(十三行)문화 등의 사진과 영상자료를 통해 선사시대 문화를 보여준다.
제2부 ‘타이완의 역사시기 문화’는 타이완 국립역사박물관이 팽호(澎湖)에서 발굴조사한 당나라 중기 청자그릇을 통해 당나라 시기부터 한인 체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의란(宜蘭)에서 발굴조사한 마노구슬(瑪瑙珠)과 청동방울(青銅鈴)을 통해 17세기 스페인 사람과 원주민들간의 교역활동을 살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장대천 등 타이완 유명 작가들의 수려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제3부 ‘타이완의 생활문화’는 민간공예에서 도자기, 복식, 자수, 은꾸미개, 칠기, 죽공예품 등 타이완 국립역사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이 전시된다.
청나라 시기의 진귀한 포대희곡(布袋戲偶)을 통해 타이완 사람들의 오락 여가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사찰의 지붕장식으로 사용된 교지도(交趾陶)는 타이완 도자기의 대표작품으로 이색적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4부 ‘타이완 원주민 문화’는 원주민들의 다양한 복식과 장식용 칼 등의 전시를 통해 수천년 동안 타이완 섬을 무대로 살아왔던 토착 원주민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번 국제교류전은 ‘타이완’ 을 주제로 개최되는 국내 최초의 특별전으로 여러 민족의 삶의 터전이자 다양한 문화가 상존해 왔던 역사와 함께 대륙문화의 영향 속에 독자적으로 꽃피워 온 타이완의 해양문명을 우리나라 역사 문화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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